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2009년 6월 채택한 `동맹 미래비전'의 취지를 재확인하고 한-미동맹을 다원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불완전성 증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환율안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어 향후 필요시 양국 금융당국간 `통화 스와프(통화 맞교환)'를 비롯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와 함께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과 경제재건을 위해 양국간 공동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단독에 이은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계기로 한미동맹을 기존의 군사-안보분야에서 경제분야로 확대함으로써 한미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체결을 통해 양국간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60여년간 공고히 유지해온 정치-군사동맹에 경제동맹이 더해짐으로써 한-미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이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비대칭적 위협이 현격히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실효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보강하고 대비태세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북한이 진행하고 있는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활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9ㆍ19 공동성명' 위반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양국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은 계속 한-미 양국의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북한 위협이 실질적 상황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한다면 강력한 압박과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국은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에도 불구하고 자제력을 발휘해 잘 인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양국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강력하게 단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도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일관된 정책으로 북핵 포기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고 강력한 한-미 공조로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두 정상은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기후변화, 경제위기, 빈곤문제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세계경제가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야기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양국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G20(주요 20개국) 칸 정상회의시 양국이 주도적으로 국가간 정책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재건 및 안정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의 증진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미동맹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미를 초청하고 환대해 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고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토록 초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