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전국장애인체전 출전 조윤지선수, 은메달 2개 획득 보답
  • ▲ 고종분 자원봉사자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선한 충주 출신 조윤지 선수의 아기를 돌보고 있다.ⓒ충주시
    ▲ 고종분 자원봉사자가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선한 충주 출신 조윤지 선수의 아기를 돌보고 있다.ⓒ충주시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주경기장인 충주종합운동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그중에 고종분 자원봉사자(47‧충주시 용산동)는 경기장 출입구 한 편에 한 살 배기 아이가 유모차에서 곤히 잠을 자고 있고 이런 아기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는 충주시를 대표해 장애인체전에 출전하고 있는 조윤지 선수(28‧ 충주시 연수동)다.

    조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육상(필드)의 여자 원반던지기 F32에 출전해 3M 5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 여세를 몰아 17일 출전한 육상(필드)의 곤봉에서도 충북선수단에 은메달을 안겼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걱정이었던 조 선수는 고종분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 경기에 집중, 소중한 은메달 2개를 땄다.

    고 씨는 아이 엄마가 체전기간 동안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8일부터 아이를 돌보고 있으며 조 선수는 이번 체전에 원반던지기와 곤볼, 포환던지기 등 3종목에 출전했다.

    고씨가 아이를 돌봐 주기에 조 선수는 마음의 부담없이 제 기량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조 선수는 18일 포환던지기에 출전, 또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용산동향기누리봉사회장을 맡고 있는 고씨는 평소 장애인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이들을 제대로 돌보기 위해 장애활동 보조교육을 이수하기도 했다. 

    향기누리봉사회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홀로노인들에게 반찬을 정성껏 만들어 전달하고 있으며 수시로 홀로노인들에게 생일잔치, 노후주책의 집수리 및 집안 청소, 말벗 봉사 등 노인 건강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매년 홀로노인들을 모시고 8년째 1박 2일 행복나들이도 하고 있다.

    고 회장은 “자원봉사는 대가없이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이라며 “조윤지 선수가 은메달을 두개나 획득해 고생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