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폴란드 다큐멘터리 영화 Kim Ki Dok에서 북한 고아들과 폴란드 어린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계명대
    ▲ 폴란드 다큐멘터리 영화 Kim Ki Dok에서 북한 고아들과 폴란드 어린이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계명대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의 작은 공동묘지에 한글로 ‘김귀덕’이란 이름의 묘비가 눈에 띈다. ‘김귀덕’은 한국전쟁 이후 폴란드로 보내진 북한 고아이다.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먼 타국에 묻혀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폴란드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돼 주목된다.

    한국전쟁 이후 1,500명의 북한 고아들이 폴란드로 보내졌다. 몇 년 뒤 북한의 송환 요청에 따라 이들은 북한으로 가게 되고, 이후 연락이 끊겨 현재는 생사도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폴란드 다큐멘터리 영화 ‘Kim Ki Dok(김귀덕)’시사회가 4월 5일 오후 4시 30분,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신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시사회에는 이 영화를 만든 욜란타 크르소바타(Mrs. Jolanta Krysowata)와 파트릭 요카(Mr. Partic Yoka) 두 감독을 비롯해 막사밀리안 지흐(Mr. Maksymilian Zych) 주한 폴란드 영사 등이 참석한다.
     
    이날 두 감독은 북한 고아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아픔과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한국에서 순회 시사회를 가지고 있다. 4월 4일 한국외국어대를 시작으로, 계명대(4월 5일), 경북대(4월 6일), 연세대(4월 7일), 서울북한대학원대학(4월 8일) 순으로 잇달아 시사회를 가진다.

    또 이 영화에 영감을 얻은 배우 겸 영화감독 추상미는 ‘그루터기’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욜란타 크르소바타는 “이 영화를 통해 20세기 전 세계가 겪은 전쟁의 상처를 공유하고, 세계 평화와 함께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귀덕’시사회는 영화 상영시간 40분을 포함해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며,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