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충북본부 조사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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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27일 충북지역의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1‧4분기 중 충북권 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생산측면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증가했으며 수요측면에서는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수출이 늘었으나 소비는 보합 수준에 그쳤다.

    한은은 지난 1~2월 중 취업자 수는 지난해 4‧4분기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기업자금사정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에 따르면 1~2월 중 취업자 수는 지난해 4‧4분기의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으며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기업자금사정은 전 분기에 비해 다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제조업생산은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확대와 제품 판매가격 상승 등에 따른 수출호조로 낸드 플래시(NAND Flash)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9월 2.2달라→12월 2.36달러→지난 1월 2.38달러→2월 2.43달러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상대적으로 용량은 작으나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eMCP(embedded multi-chip package)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화학제품은 일부 대기업의 공업용 접착제 생산설비 확충 및 화장품에 대한 꾸준한 해외 수요로 생산이 크게 증가했으며, 의약품과 전력기기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생산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LG화학(청주사업장)이 LG하우시스의 점접착필름(공업용 접착제)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이와 관련된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한 결과이며 이로 인해 충북의 기타 화학제품 생산은 지난해 4‧4분기(+239.5%, 전년동기대비)에 이어 지난 1월에도 168.4% 늘어나면서 큰 폭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은 수입맥주 할인판매 등으로 경쟁상품 소비가 늘어나면서 맥주를 중심으로 매출이 줄어들어 전체 생산은 감소했으며 축전지는 해외수요 부진으로, 자동차부품은 국내 완성차업체의 판매 부진으로 생산이 줄어들었다.

    섬유와 비금속광물도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제조업 생산은 지역 내 주력 생산품인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시장의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져 모바일기기와 SSD(Solid State Drive)에 대한 낸드 플래시 수요가 확대되면서 생산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제품은 일부 대기업의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화장품도 지역 내 주요 화장품업체의 해외 현지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화장품은 최근 중국의 단체여행상품 통제 및 전세기 운항제한 조치 등으로 중국인 입국자수가 줄어들어 면세점 매출이 둔화되면서 향후 생산 증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국인 입국자수는 지난해 7월(92만 명) 이후 줄어들다가 11월부터는 50만 명대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57만 명으로 나타났다.

    음식료품은 식료품에 대한 매출 회복 및 맥주 제조업체의 신규공장 가동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5월 롯데주류 충주2공장이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어서 롯데주류의 맥주 생산능력이 기존에 연간 10만㎘에서 30만㎘로 확대된다.

    전자부품 생산은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의약품, 전력기기 생산도 전분기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자동차부품의 생산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섬유, 축전지, 금속제품 등은 경쟁심화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생산 증가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은행은 16개 지역본부가 각각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지역경제보고서 3월호에 수록,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