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계명대 제공
    ▲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계명대 제공

    계명대(총장 신일희) 졸업생 2명이 공동집필한 100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만나 들은 이야기드을 소설형식으로 풀어낸 책을 출간했다.

    계명대를 졸업하고 현재 교육컨설팅사 ㈜나우밍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도윤(남·35), 제갈현열(남·34) 씨가 공동 집필해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한빛비즈, 288쪽, 1만3,500원)을 출간했다.

    이들 두 사람은 2012년, 학벌위주의 우리나라에서 생존하기 위한 이야기를 담은‘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를 출간해 당시 화제를 모으며,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우리 주위에는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밤잠을 설치며 열심히 준비하는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서점에도 취업준비를 위한 각종 책들이 즐비하다. 이번에 김도윤, 제갈현열 두 사람이 쓴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은 다른 취업 관련 책들과는 조금 다른 책이다.

    기존의 취업준비 도서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잘 보는 방법, 최근 가장 많이 나온 면접 질문 등 이론적인 내용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사실적 내용이 기반으로 했다는 점. 두 사람은 실제로 채용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사람을 뽑고, 어떤 사람을 떨어뜨리는 지 그 기준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 자료를 모았다. 3년에 걸쳐 100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직접 만나 비밀리에 인터뷰를 진행해 답을 찾아냈다. 이런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독자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가고 있는 것이다.

  • ▲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공동저자 제갈현열씨와 김도윤(오른쪽).ⓒ계명대 제공
    ▲ 인사담당자 100명의 비밀녹취록 공동저자 제갈현열씨와 김도윤(오른쪽).ⓒ계명대 제공

    책 속 주인공 연비는 취업을 위해 여느 청년들과 같이 밤잠을 설치며 노력하지만 현실은 녹녹치 않다. 서류 불합격, 면접 불합격, 노력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결과는 암울했다. 누구 하나 불합격되는 이유를 정확히 말해 주는 사람은 없다. 연비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취업준비생이다. 적당한 수준의 대학, 그 정도의 토익점수, 어학연수와 취업준비생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격증과 이력들. 단지 이력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특기‘궁금한 것은 어떻게든 아는 것’이다.

    주인공 연비는 자신의 특기를 살려 전국의 취업고수들을 찾아다니며, 왜 불합격하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고 해답을 찾아간다. 이렇게 찾아낸 30가지 채용의 법칙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공동 저자인 김도윤 씨는 “정말 필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집요하게, 때로는 무례하게 행동한 적도 있지만, 우리 청년들이 꼭 알아야 할 해답을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제갈현열 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나 듣기 좋은 이야기, 뻔한 이야기들의 취업도서를 많이 봐 왔다”며 “이 시대 취업준비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질문에 진짜 해답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모 기업 인사담당자는 “수학에는‘수학의 정석’이 이고, 마케팅에는‘마케팅 불변의 법칙’이 있듯이 취업에도 그런 바이블이 생긴 것 같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