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시청사 전경ⓒ뉴데일리DB
    ▲ 부산시청사 전경ⓒ뉴데일리DB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을 국산화시킨 KC LNG Tech(주)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10일 오전 11시 해운대 센텀 사이언스파크빌딩에서 서병수 부산시장, 이철희 KC LNG Tech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과 조선빅3 사장단 등 조선업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투자양해각서에는 KC LNG Tech(주)가 투자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시가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하고, KC LNG Tech(주)는 국내 기자재업체 발굴 등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과 지역 인재육성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KC LNG Tech(주)는 한국가스공사와 조선 빅 3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합작회사(JVC-joint venture company)다.

    LNG 화물창 설계 및 감리, 기타 엔지니어링, LNG 화물창 기술 라이선스업,  LNG 화물창 멤브레인 제작 및 판매 등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고용인력은 올해 13명으로 시작해 2020년에 20여 명, 2025년에는 100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멤브레인 타입의 세계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은 현재 프랑스 GTT사가 세계 LNG선박 건조량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실정으로, KC LNG Tech가 보유한 한국형 LNG선 화물창 설계기술(이하 KC-1)은 척당 100억 원에 달하는 해외기술료에 대한 국부유출 방지는 물론 원가절감을 통해 최근 극심한 불황에 빠져있는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국가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간 한국이 LNG선 세계 최대 선박 건조국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화물창 원천기술에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양해각서체결을 기점으로 국내 조선업이 다시 한번 세계무대의 주역으로 도약할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C LNG Tech(주)는 이미 국내 및 해외 특허 45건을 획득(한국 21건, 유럽 1건, 미국 9건, 중국 7건, 일본 6건, 호주 1건)해 설계기술의 고유성과 독자성 검증을 마친 상태이다.

    KC LNG Tech(주)는 부산유치를 기점으로 KC-1 LNG선 화물창을 국적선에 탑재, 건조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세계 LNG선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C LNG Tech(주)가 울산과 경남을 두고 부산 이전을 선택한 것은 부산이 올해 강서구에 'LNG기자재 시험인증센터'등 설계 인프라를 구축한데다 부산 조선·해양 관련 대학으로부터 풍부한 고급인력 확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시는 전했다.

    김기영 부산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KC LNG Tech(주)가 부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하며 "KC LNG Tech(주)가 세계적인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정부가 지향하는 창조경제 기업의 우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