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은 뉴질랜드의 일라이자 저스트. ⓒ연합뉴스
오세아니아에서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뉴질랜드가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를 놀라게 했다.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무대에 복귀한 뉴질랜드는 22일(한국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열린 G조 2차전에서 파라오 이집트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 초반 우위를 점했다. 결과는 1-3 패배였지만 압도적인 전력 차를 뛰어넘는 언더독의 저력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22일 FIFA에 따르면 이집트의 FIFA 랭킹은 29위, 뉴질랜드는 85위로 56단계의 차이가 난다. 스쿼드 몸값 역시 이집트 1억 1648만 유로, 뉴질랜드 3430만 유로로 3.4배가량 벌어진다. 그러나 뉴질랜드는 전반 15분 만에 리드를 잡았다. 팀 페인의 코너킥을 핀 서먼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이집트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핀 서먼은 평점 7.7을 받으며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객관적 전력상 우위였던 이집트는 초반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집트의 유럽파 공세보다 뉴질랜드의 조직적인 수비와 세트피스 한 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들어 체급 차가 뚜렷해지며 수비 균열이 발생했다. 팀 내 최저 평점 5.9를 기록한 싱은 중원과 측면 연결 고리에서 패스 미스를 반복하며 이집트의 공세에 빌미를 제공했다. 후반 13분 하니의 크로스를 지코(평점 8.0)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며 흐름을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이집트는 후반 22분 살라(평점 8.6)가 지코와 백힐을 주고받은 뒤 왼발 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37분에는 살라의 코너킥을 트레제게가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뉴질랜드는 본선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늪에 빠지며 G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32강 진출을 위해서는 오는 26일 벨기에전 승리가 필수적이다. 골득실이 -2인 뉴질랜드는 벨기에를 상대로 최소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어야 조 3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해 32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