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세트나 화려한 특수효과 없이 오직 배우의 숨소리와 대사, 표정만으로 극장을 가득 채우는 장르가 있다. 바로 정통 심리 2인극이다. 인물의 내면 깊숙한 곳에 숨겨진 욕망과 진실 등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두 편의 연극 '언체인'과 '댄포스가 옳았다', 관객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하나의 강렬한 심리적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주영 문화칼럼니스트는 "2인극의 묘미는 상대의 심리를 꿰뚫기 위해 벌이는 밀당과 예측불허의 반전이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허수아비'도 프로파일러와 연쇄살인마의 전도된 관계를 통해 권력층 비리를 처단하는 공조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며 "두 작품 역시 정의와 진실이 어떻게 전복되고 해체될지, 관객들이 합심해 비밀을 지켜주고 싶을 만큼 강렬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 연쇄살인범·프로파일러 "두 인물은 하나"…장진 신작 '댄포스가 옳았다'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극작·연출 장진)가 이달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초연된다.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을 통해 탁월한 추리력을 선보였던 장진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를 배경으로, 7년간 12명을 죽인 연쇄살인범과 천재 프로파일러의 일곱 번의 대면을 다룬다. 극은 피의자의 왜곡된 기억과 프로파일러의 냉철한 분석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시작된다. 단순한 범인 찾기나 추적극에 그치지 않고,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악은 드러나는가, 만들어지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초반에는 연쇄살인범과 프로파일러라는 명확한 대립 구도에서 출발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두 인물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누가 누구를 조종하고 있는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조작된 기억인지 알 수 없는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과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전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범죄자의 심리를 해부하는 냉철한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 역은 박건형·최영준·강승호가 맡는다. 서늘한 이면을 감춘 연쇄살인범 '존 조우' 역에는 고상호·김한결·이현우가 번갈아 출연한다. '조너스' 는 평온함 속에서 단 한 호흡에 감정의 극점까지 치달아야 하는 내밀한 연기가 요구된다. '존'은 말기 암 환자라는 설정에 맞춰 일상적이지 않은 신체적 컨디션과 외형적 특징을 구현해야 한다.
장진 감독은 "무대 위 두 인물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관객들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보다 두 남자의 감정 궤적을 함께 따라가며 결국 하나의 감정으로 모이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이 기존에 해오던 관성적인 연기에서 벗어나 신체 하부에서부터 소리와 근육을 끌어올리는 낯선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영 문화칼럼니스트는 "2인극의 묘미는 상대의 심리를 꿰뚫기 위해 벌이는 밀당과 예측불허의 반전이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허수아비'도 프로파일러와 연쇄살인마의 전도된 관계를 통해 권력층 비리를 처단하는 공조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화제를 모았다"며 "두 작품 역시 정의와 진실이 어떻게 전복되고 해체될지, 관객들이 합심해 비밀을 지켜주고 싶을 만큼 강렬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 연쇄살인범·프로파일러 "두 인물은 하나"…장진 신작 '댄포스가 옳았다'
연극 '댄포스가 옳았다'(극작·연출 장진)가 이달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초연된다. 예능 프로그램 '크라임씬'을 통해 탁월한 추리력을 선보였던 장진 감독의 신작이다.
작품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를 배경으로, 7년간 12명을 죽인 연쇄살인범과 천재 프로파일러의 일곱 번의 대면을 다룬다. 극은 피의자의 왜곡된 기억과 프로파일러의 냉철한 분석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시작된다. 단순한 범인 찾기나 추적극에 그치지 않고,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악은 드러나는가, 만들어지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초반에는 연쇄살인범과 프로파일러라는 명확한 대립 구도에서 출발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두 인물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누가 누구를 조종하고 있는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조작된 기억인지 알 수 없는 고도의 심리전이 펼쳐지며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과 끝까지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전한다.
객관적인 데이터로 범죄자의 심리를 해부하는 냉철한 프로파일러 '조너스 보튼' 역은 박건형·최영준·강승호가 맡는다. 서늘한 이면을 감춘 연쇄살인범 '존 조우' 역에는 고상호·김한결·이현우가 번갈아 출연한다. '조너스' 는 평온함 속에서 단 한 호흡에 감정의 극점까지 치달아야 하는 내밀한 연기가 요구된다. '존'은 말기 암 환자라는 설정에 맞춰 일상적이지 않은 신체적 컨디션과 외형적 특징을 구현해야 한다.
장진 감독은 "무대 위 두 인물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관객들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보다 두 남자의 감정 궤적을 함께 따라가며 결국 하나의 감정으로 모이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들이 기존에 해오던 관성적인 연기에서 벗어나 신체 하부에서부터 소리와 근육을 끌어올리는 낯선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 영화 '메소드' 속 그 연극…'언체인' 6년 만에 대학로 컴백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뒤 바로 11월 2일 개봉됐던 방은진 감독의 영화 '메소드'는 연극 '언체인'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애쓰는 메소드 배우와 아이돌스타의 애매모호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소개된 연극 '언체인'이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오는 16일~9월 6일 대학로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될 '언체인'은 실종된 딸 '줄리'를 둘러싼 두 남자의 대면을 그린 남성 2인 심리극이다. 2017년 초연 이후 2019년 재연, 2020년 삼연을 거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으며 올해 네 번째 시즌을 통해 더욱 깊어진 심리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은 이유도 모른 채 납치돼 어둡고 밀폐된 지하실에 갇힌 두 인물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탈출을 위해 서로를 탐색하지만, 이내 끊임없는 의심과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사건의 전말을 단번에 보여주는 대신, 인물들의 대화와 기억의 틈새를 통해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방식을 취한다.
무대 위에서 일정한 속도로 울려 퍼지는 메트로놈 소리는 진실과 거짓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익숙한 생활의 흔적과 불안이 공존하는 공간 속에 배치된 사물들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불안한 심리 상태를 대변한다.
이번 시즌은 이재운 연출이 합류해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실종된 딸의 흔적을 쫓으며 진실에 다가가는 '마크' 역에는 배우 최호승·양지원·손유동, 흔들리는 기억의 조각을 맞추며 진실을 대면하는 '싱어' 역은 최석진·김기택·박정혁·강은빈이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뒤 바로 11월 2일 개봉됐던 방은진 감독의 영화 '메소드'는 연극 '언체인'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애쓰는 메소드 배우와 아이돌스타의 애매모호한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소개된 연극 '언체인'이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오는 16일~9월 6일 대학로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될 '언체인'은 실종된 딸 '줄리'를 둘러싼 두 남자의 대면을 그린 남성 2인 심리극이다. 2017년 초연 이후 2019년 재연, 2020년 삼연을 거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으며 올해 네 번째 시즌을 통해 더욱 깊어진 심리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은 이유도 모른 채 납치돼 어둡고 밀폐된 지하실에 갇힌 두 인물은 극한의 상황 속에서 탈출을 위해 서로를 탐색하지만, 이내 끊임없는 의심과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사건의 전말을 단번에 보여주는 대신, 인물들의 대화와 기억의 틈새를 통해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방식을 취한다.
무대 위에서 일정한 속도로 울려 퍼지는 메트로놈 소리는 진실과 거짓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익숙한 생활의 흔적과 불안이 공존하는 공간 속에 배치된 사물들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 불안한 심리 상태를 대변한다.
이번 시즌은 이재운 연출이 합류해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실종된 딸의 흔적을 쫓으며 진실에 다가가는 '마크' 역에는 배우 최호승·양지원·손유동, 흔들리는 기억의 조각을 맞추며 진실을 대면하는 '싱어' 역은 최석진·김기택·박정혁·강은빈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