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7일 국회 주변에서 나돌고 있는 이른바 ‘공천 살생부’ 문건에 대해 “42명 안에 나도 들었는데 누군가 공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친박계 핵심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그런 문건은 옛날부터 돌던 것이니까 뻔하지 않나. 앞으로도 숱하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살생부가 당 내에서 나온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건 모르는 것이다. 공정경쟁을 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구태정치로 남을 해치고 자기는 그 틈을 이용해서 이득을 보겠다고 하는 행태가 있기 때문에 (살생부가) 자꾸 나도는 것”이라고 했다.
4.11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친박 용퇴론’에 대해서도 “구태정치의 판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친박을 우대하지 말자’는 주장이라면 동의를 하겠지만 그동안 친박-친이 구별하지 말자고 해놓고는 지금 와서 친박을 구별하자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그동안 당의 이미지가 이렇게 나빠질 때 친박은 가만히 있던 죄 밖에 없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박근혜 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맡아 희생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박 위원장을 도와줄 주변 사람에게 같이 물러나라고 하면 그건 뻔한 얘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 의원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에 대해 “많이들 제빵이나 커피전문점을 말하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나 부품소재 산업이다. 재벌 2~3세가 이들 분야에 진출, 재벌가의 비호 속에 중견-중소기업의 발전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