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구명하기 위한 유엔청원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오전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홍순경) 등 27개 사회단체는 서울 청계광장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출 통영의 딸 백만 엽서 유엔청원 국제 대표단 발족 및 운동’을 일주일째 이어갔다.
신 씨 모녀의 구출을 염원하는 국민 100만 명의 서명을 엽서에 담아 대한적십자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각각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인 오는 12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신 씨 가족은 지난 1985년 12월 북한의 대남 공작부서 유인작전에 포섭돼 입북했다가 남편 오길남 씨만 1986년 극적으로 탈출했다. 신 씨 모녀는 1987년 정치범수용소에 감금돼 지금까지 북한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홍재 청원운동 실무대표는 “신숙자 모녀는 우리와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반드시 구출해야 한다”면서 “이 행사의 궁극적 목표는 이들 모녀의 구출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선진화시민행동(서경석 회장) 등 4개 사회단체도 지난 9월에 이어 ‘통영의 딸 구출을 위한 두 번째 거리 음악회’를 열고 신 씨 모녀의 구출을 위한 유엔청원을 목표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은 “통영의 딸 구출을 위한 유엔청원 서명운동에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거리 음악회를 열었다”면서 “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때까지 이 같은 행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신숙자 씨의 남편 오길남 씨도 이번 음악회를 찾았다. 오 씨는 “제 가족이 한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죽음의 계곡에서 하루 빨리 제 아내 신숙자와 두 딸 혜원 규원이 해방돼 한국에서 자유의 공기를 마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악마 같은 김정일 군부체제에서 2,500만 동포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남 통영 현대교회에서 시작된 ‘통영의 딸 구출 서명’이 20일 현재 1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했다.
서명운동을 주도해 온 방수열 목사는 “10만 서명 돌파 기념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 구출 촉구 시민대회를 오는 23일 경남 통영시에서 열릴 예정이다”면서 “이 시민대회를 마치고 공식적으로 유엔에 신숙자 모녀 구출을 청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