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원한 3할 타자' 장효조 전 삼성 2군감독이 유명을 달리한 데 이어, 당대 최고의 투수로 평가 받던 최동원(53)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마저 세상을 떠나 야구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최 전 감독은 14일 오전 경기도 일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한때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감독관으로 활동하는 등 최근까지 건재함을 과시해 왔다.
특히 지난 7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리매치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어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롯데팬은 "최동원 선수가 별세하다니...예상은 어느정도 했지만 정말 충격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부산 경남고등학교 출신인 최 전 감독은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노히트 노런을 기록, 두각을 나타낸 뒤 실업야구 롯데에 입단해 1981년 최우수선수(MVP), 다승왕, 최우수신인상을 싹쓸이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우승으로 이끈 최 전 감독은 프로에 진출, 27승13패 6세이브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수년간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1989년 프로야구선수회 결성을 추진했다는 이유로 삼성에 트레이드 된 최 전 감독은 1990년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혹사를 당한 탓에 짧은 선수 생활을 보낸 최 전 감독은 통산 103승 74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46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이후 방송 해설가 등으로 간간히 얼굴을 내비쳤던 최 전 감독은 2005년부터 한화 이글스에서 투수 코치와 2군 감독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