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제기와 관련, 그 제보자로 청와대를 지목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석현 의원에 따르면 청와대 근무하는 분의 말씀 내용이 녹취가 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자신은 청와대가 아닌 다른 제보자로부터 건네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석현 의원은 지난 13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서울대 법대 후배들로부터 받은 제보라면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추가자 순번이 1번과 2번이 아니라 1번과 7번이었다”면서 “문제는 7번이 안 대표의 둘째 아들이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의원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 나라에 정의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안 대표를 힐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 의원이 입수한 제보는 정확하다”면서 “우리가 이것을 (빨리) 얘기하려다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가 사퇴하는데 안상수 대표가 너무 잘 해서 (공개를) 보류하고 있었다”고 말해 이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대가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무근임을 밝히자 이석현 의원은 안상수 대표와 가족, 서울대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원내대표는 ‘잘못된 정보라는 것은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당시 확실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면서 “저는 구체적 내용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문제는 계속 확인해서 발표하겠다”며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청와대는 이 같은 제보논란에 관해 “일일히 대응할 가치를 못느낀다”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