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낮 국회의사당 앞에서 창녕군민 500여명이 피켓을 들고 고함치며 시위하던 현장 한쪽 횡단보도앞에 일부 시민들이 모여들어 비취색 포대를 내려놓았다. 소금이었다. 시민들 일부가 퍼포먼스를 위해 준비해온 것이다.
한 시민의 신호로 대여섯 명이 소금을 한줌씩 집어 국회의사당 앞으로 뿌렸다. 다른 시민들도 몇몇이 다음 순서로 소금을 한 움큼씩 집어던지거나, 두손으로 뿌리기까지 했다.
“소금은 나쁜것을 깨고 바른 것을 세우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향해 뿌리세요” 한 주민이 마이크를 들고 외치자 또 다른 주민들도 달려들었다.
“우리는 지금 준 전시상태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론을 모아 국가 방위에 힘써야 하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때아닌 4대강 반대 데모가 뭡니까. 보다 못해 우리가 올라왔어요” 창녕군 남지읍 주민 김 모씨의 흥분한 목소리로 고함치는 것은 꼭 확성기 소음 때문 만은 아니었다.
또 경남도의 낙동강 사업에 관해 “국책사업이지 경남도사업이냐. 김두관 지사는 하기 싫으면 진작 국가에 넘길 일이지 왜 하라 마라 하고, 민주당은 또 경남도 일 뺏어왔다고 난리냐”고 분개했다.
소금 퍼포먼스장 옆의 남지읍 주민 황 모씨는 “민주당의원들 시건방져. 자기들은 국민세금으로 세비 받으면서 국민위한 사업은 안 된다고 하니 말이 돼?”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주민들은 “한나라당으로 도지사까지 한 양반이 변절해 '정치 반대' 하는데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며 손학규대표를 겨냥해 비난했고, “노인 폄하발언 할 때부터 알아봤다. 상식없는 지도자다” 정동영의원을 직설적으로 나무랐다. 옆에 있던다른 주민도 민주당,민노당 등 다른의원들 이름을 차례로 대며 힐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백년동안 원하던 국책사업이다. 국민위하는 국책사업 반대하는 도지사 물러가라”고 소리치며 “도지사를 향해서도 소금을 뿌리자, 야당 각성하라”고 마이크도 없이 절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