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는 집단 괴롭힘, 가정폭력, 자퇴, 입시 등 우울한 교육현실의 문제를 다룬 교육소설집이다. 2006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배명희씨를 비롯해 송언, 박명호, 정한, 한상준, 박종관, 김혁 등 현직 교사와 작가들이 한데 모였다.
표제작인 배명희의 ‘롤러코스터’는 집단 괴롭힘을 당했던 주인공이 후유증에 시달리며 ‘방관자’로 변모하는 모습을 그렸다.
작은 읍내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주인공 ‘나’는 중3때 집단 괴롭힘으로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열다섯 살에 성장이 멈추었을 때 쯤 자신을 아는 애가 하나도 없는 세상으로 오게 된다. 아빠가 도시로 전근을 오게된 것. 새로 사귄 친구 ‘가연’과의 우정에 학교 가는 것이 즐거워졌을 무렵, 가연이가 따돌림의 대상이 되면서부터 또 다른 고통이 시작된다.
집단괴롭힘이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로 남는가를 아프게 보여주는 이 소설은 섬세한 심리묘사로 집단괴롭힘 후유증에 시달리는 아이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룬다. ‘피해자’였던 주인공은 친구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면서도 분노하고 또 아파한다. 작가는 집단괴롭힘을 묵인하고 방조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반 분위기를 눈에 보일 듯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무와숲 펴냄, 256쪽,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