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국빈 방한중인 미첼 바첼렛 헤리아(Michelle Bachelet Jeria) 칠레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제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데 대해 만족감을 표명했으며 금년이 칠레가 1949년 남미국가 중 최초로 대한민국을 승인한지 60주년을 맞이한 것과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5주년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바첼렛 대통령도 FTA로 다져온 양국 관계가 괄목할 수준으로 확대 발전되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했다. 양국 교역규모는 FTA 체결 이후 5년간 무려 4배 가량 증가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에 바첼렛 대통령 일행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바첼렛 대통령이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어머니를 극진히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바첼렛 대통령도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신협력관계 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칠레와 거리는 멀지만 이제 매우 가까운 나라가 됐다"면서 "양국은 포괄적 협력 관계를 맺어왔고, 이는 남미 어떤 나라보다 확대 심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FTA를 맺은 지 5년이 됐다"며 "세계에 모범적인 통상관계 확대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바첼렛 대통령은 "한국은 칠레 발전의 중요한 모델"이라며 "가난과 전쟁을 극복하고 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나라가 되는 가운데서도 민주주의의 철저한 발전을 이룬 것은 배우고 연구해야 할 중요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은 이후 칠레가 여타 남미국가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바첼렛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칠레가 남미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가 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첼렛 대통령은 국민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경제호전에 힘입어 칠레 여론조사에서 역대최고치인 80%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점을 거론해 웃음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