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재오계 좌장을 자처하는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정몽준 신임 대표를 향해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지난 7일 공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서 박희태 전 대표사퇴로 대표직을 승계한 정 신임대표에게 "잘하면 그냥 그런 것이지만 잘못하면 갖고 있는 큰 꿈이 자칫하면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경고성 발언을 했다.
이런 발언은 9일에도 계속됐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나와서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가 아닌 승계를 통해 교체됐기 때문에 당내 현안에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많은 분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견제를 이어갔다.
그는 "전당대회를 통하지 않고 승계로 지도부가 교체된 건 여전히 아쉽다"면서 "전대를 통해 당당히 들어왔으면 더 힘을 받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또 "엄연히 한나라당은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가 공존하는 정당이라 강력한 리더십으로 개헌, 행정구역개편 등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는데 그런 부분은 아쉬운게 사실"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가 13대 총선부터 17대까지 정치생활 대부분을 무소속으로 활동해 와 한나라당내 입지가 취약하다는 점을 공격한 것이다.
한편, 공 최고위원은 박희태 전 대표 경남 양산 10월 재선거 관련 "공천을 주지 않는다면 당은 사람을 쓰고 버린다는 혹독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당력을 모아서 도울 수 있다면 돕는 것이 기본적인 당원의 도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