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돗물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사람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수돗물에 대한 애정을 또한번 과시했다.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09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생산하는 병입 수돗물 '이추홀 참물'을 시음한 뒤 "물맛이 괜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물, 특히 수돗물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깊다. 서울시장 재임 시절 이 대통령은 '서울의 수돗물'을 '아리수(Arisu)'로 명칭을 바꿔 상표등록하고 고급화를 시도했다. '아리'는 '크다'는 뜻의 우리말이며, '아리수'는 그대로 고구려시대 한강을 불렀던 이름이다. 이후 아리수는 정부와 서울시의 공식, 비공식 행사 테이블에 놓였다.
"이 물이 그대로 각 가정에 흘러가야 할텐데…." 2007년 6월 강변여과수 개발현장인 창원 대산정수장을 찾은 이 대통령의 고민이었다. 당시 대선주자로서 한반도 대운하 정책탐사 일환으로 대산정수장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우물 모양 취수정을 둘러보고 직접 여과수를 한 바가지 떠마셨다. 이 대통령은 "물맛 참 좋다"면서 수행했던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 조해진 의원에게도 권했다. 안전한 물을 가정에 보급해야 한다는 신념을 이 대통령은 자주 비쳐왔다.
이 대통령의 고민은 지난해 3월 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지시사항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생수보다 수돗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실히 안다"면서 "생수는 변할 수 있지만 수돗물은 지속적으로 믿어도 된다는 측면이 있어 지방자치단체가 노후된 관을 고치는 등의 노력을 하면 신뢰를 얻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도 이 대통령의 수돗물 사랑이 계속되면서 아리수는 '대통령의 물'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활동기간 내내 아리수를 '공식 음용수'로 사용했으며 이 대통령은 첫 국무회의에서도 이를 마셨다. 아리수는 지금도 청와대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