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in 민주당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07.22.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신천지 개입설'이 당내에서 번지는 가운데, 후보들 간 신경전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김민석 전 총리는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향후 민주당의 4+1 개혁 과제 제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신천지의 정치개입 문제만 지적했다"며 "특정 후보와 연결시키는 것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신천지 개입설이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일각의 해석을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총리는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천지 문제도 아주 구체적이고 주의깊게 보고 있다"며 "신천지는 이득을 위해서 정치권에 개입하거나 대학생 사회에 선거에도 개입했던 이런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총리는 전날 민주당 서울시의회 간담회 직후 "신천지 특검이 진행이 안 된 점 같은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통일교·신천지 특검'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발언들이 당시 대표였던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대표가 가짜뉴스라고 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 전 총리는 "당사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건 그것은 제가 책임질 영역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in 민주당 청년을 담다! 노동을 잇다'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아니면 말고식, 치고 빠지기식 폭탄 던지기 신천지 개입은 근거를 갖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연막 피우고 연기 피우고 나중에 발뺌하는 식이 아니라 정확하게 육하원칙에 의해서 신천지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어떻게 개입하고 관여하고 있는지 육하원칙에 의해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전 대표는 김 전 총리의 신천지 의혹 특정인 지칭 부인에 대해서는 "그냥 웃음만 난다. 그저 웃지요"라고 반박했다.
친청(친정청래)계에서도 김 전 총리에 대해 공세를 폈다.
친청계 최고위원 출마자인 이성윤·최민희·한민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민석 후보는 사과하고 당장 사퇴해야 한다"며 "김 전 총리의 근거 없는 주장은 더불어민주당 또한 수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선거에서 유리하자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을 헌법상 정교분리를 위반한 위헌 정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를 향한 압박은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어졌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신천지 공세로 민주당을 모욕하지 말라"며 "유력 당대표 후보의 발언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까지 당을 모욕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명청 대전이라는 허상을 만들어 편을 가르더니 급기야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대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당 전당대회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당 경선 과정에서 후보 사이에 경쟁 차원을 넘어 당에 심대한 위해를 끼치는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며 "아무리 당대표가 하고 싶어도 당을 모해하거나 모략하는 일만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증거를 내놓으셔야지 연기만 피우면 어쩌자는 건가. 당을 이렇게 끝 모를 수렁으로 밀어 넣는 이유가 대관절 뭔가"라며 "선거 전략상 한 번 던져본 건가. 그렇다면 이는 명확히 반당 행위이고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신천지 개입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이건태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번 전당대회는 신천지 전대 개입과 불순한 의도를 가진 이중 당적자들과의 대전"이라며 "곧바로 '신천지 전대 개입(집단 당원 가입) 제보 센터'를 설치·운영하겠다.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에는 즉시 고발하겠다"고 했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민석 후보가 본 교단을 언급하며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전혀 사실이 아님을 명확히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 교단은 민주당 전당대회에 전혀 관심이 없으며, 어떠한 개입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