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탄 호송차량이 '대통령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22일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2차 종합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종합특검이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대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청사에 도착했다. 구속 상태인 김 여사는 지하 통로를 통해 조사실로 이동해 출석 장면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건강상 이유를 들어 두 차례 출석을 연기했던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여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서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수의계약으로 공사를 수주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디올 의류 등 고가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시공을 맡았던 업체다. 특검은 이 같은 관계를 토대로 김 여사가 공사 수주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김 여사가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김대기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 공모해 관저 공사비 지급을 위해 약 28억 원 상당의 행정안전부 예산을 불법 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이날 A4용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하고 21그램 선정 경위와 공사 계약 과정에서의 개입 여부, 금품 수수 의혹, 예산 전용에 대한 지시 또는 인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특검은 대통령 관저 이전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가 축소·은폐됐다는 이른바 '조작 감사'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감사원 사무총장이었던 유병호 감사위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조사에 앞서 "관저 공사 수주 등에 전혀 관여한 사실이 없고 특검이 제기한 혐의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 조사 결과를 토대로 관저 이전 공사 특혜와 예산 전용, 감사 축소 의혹 전반의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추가 조사와 관련자 대질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