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도 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2년째 치과 진료를 이어온 현직 치과의사 이지(EG·이지영)가 진료복 대신 무대 의상을 꺼내 입는다. 발라드 가수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미 트롯 신곡 '우리 오빠야'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나선 것.

이번 프로젝트에는 가수 조용필의 매니저를 지낸 공연·매니지먼트 전문가 맹정호 시앤올 대표가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음악을 단순한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매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공유하며 손을 맞잡았다.

◆ 이지 "음악은 마음 보듬는 또 다른 치유"

신곡 '우리 오빠야'는 밝고 경쾌한 리듬 위에 사랑 고백을 담아낸 세미 트롯이다. 특히 치과의사라는 이지의 직업적 특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가사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치과 한번 가볼까요", "사랑니가 났나 봐요", "신경 치료 한 것처럼 머리가 빙빙 돌아요" 등 치과 진료 현장에서 익숙한 표현을 사랑 이야기와 연결해 대중적인 공감과 유쾌함을 동시에 살렸다.

이지는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뒤 치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서울 강남에서 20년 넘게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진료뿐 아니라 임플란트와 덴탈뷰티, 구강 건강 관련 브랜드 개발 등 의료 전문 사업가로도 활동 중이다.

의료 현장을 벗어난 사회공헌도 꾸준하다. 의료인과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으며, 방송 출연과 저술, 유튜브 활동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다. 이번 트롯 가수 도전 역시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이지는 "이번 음반은 단순히 취미 삼아 노래를 발표한 게 아니"라며 "음악을 통해 희망과 즐거움을 전하고, 공연과 의료봉사를 연결해 더 많은 사람들과 따뜻함을 나누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어 "치료가 몸을 회복시키는 일이라면 음악은 마음을 보듬는 또 다른 치유라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과 의료봉사를 함께 이어가는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맹정호 시앤올 대표 "진정성이 가장 큰 경쟁력"

이번 활동의 든든한 지원군은 맹정호 시앤올 대표다.

맹 대표는 조용필의 일본 활동을 비롯해 가수 이예린, 김흥국, 배따라기의 이혜민, 프로젝트 그룹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공연기획 전문가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이지의 음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맹 대표는 "이지는 여성적인 음색과 담백한 표현력이 매력적인 가수"라며 "무엇보다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K-트롯이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특히 '우리 오빠야'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반응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 오빠야' 공식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조회수 26만 회를 넘어섰고, 발표 일주일 만에 TJ미디어 노래방 신곡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이용자들이 "오빠 오빠" 후렴에 맞춰 춤을 추는 숏폼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음악적 완성도 역시 탄탄한 제작진이 뒷받침했다.

'뿐이고'를 만든 가수 박구윤이 작곡에 참여했고, 핑클의 '블루 레인',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가슴 아파도', MC THE MAX의 '가슴아 그만해' 등 수많은 히트곡과 드라마 OST를 탄생시킨 작곡가 신인수가 프로듀싱을 맡아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 제공 = 가수 이지 / 가요기획사 시앤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