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6월 5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한·미 6·25전사자 유해 상호봉환식에서 경례하는 모습. ⓒ뉴시스
예비역 장성들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군무이탈(탈영) 의혹을 문제 삼으며 해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상임대표 윤광섭)은 16일 "청문회에서 나온 의혹이 단순한 의혹을 넘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며 "45만 국군장병과 국민을 대신하여 국방부 장관 해임을 정부 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성한 병역의무를 그 누구보다 선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 장관이 이렇게 말 바꾸기나 거짓말로 불신을 받는다는 것은 군무이탈 이전에 국민을 모독하고 국군장병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평가하는 국방부장관으로서의 역량은 미달이 아니라 부적격"이라며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장관을 해임하여 선진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있음을 만방에 보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 윤광섭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상임대표. ⓒ대수장 제공
◆다음은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의 성명 전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라!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군무이탈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청문회에서 나온 의혹이 단순한 의혹을 넘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정상근무했다며 이렇다 할 입장 표명도 없다. 이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식으로 처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장성단은 인내의 한계를 느끼며, 45만 국군장병과 국민을 대신하여 국방부장관 해임을 정부 측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첫째, 장관은 45만 국군장병의 신뢰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위치에 있다. 어찌 병역증명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처지가 되어 군을 호령하겠다는 것인가.
8개월이나 더 정상근무를 했다는 것을 이해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런 상식에 맞지 않는 행정착오도 있는가, 8개월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가.
조사받은 3일만큼 더 복무했다는 앞뒤 없는 말도 하고 있으나, 조사 기간은 영창 기간과 다르다. 추가 복무를 해야 할 그런 사유가 아니다.
모친이 부대원들에게 2~3주간이나 식사를 제공했다는 점 또한 석연치 않다. 소집해제가 되고 다시 또 재소집이 된 경위를 자세히 밝혀라.
어떠한 명령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전달되었는가. 조사를 받게 된 경위와 내용 또한 관계기관은 즉각 공개해야 한다. 정정을 요구하면 파장이 더 커지기 때문이라는데, 밝히지 못할 더 큰 사정이 또 있다는 말인가.
신성한 병역의무를 그 누구보다 선도해야 할 위치에 있는 장관이 이렇게 말 바꾸기나 거짓말로 불신을 받는다는 것은 군무이탈 이전에 국민을 모독하고 국군장병을 무시하는 것이며 호국영령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
둘째, 국민이 평가하는 국방부장관으로서의 역량은 미달이 아니라 부적격이다. 기간 중 그의 행보를 보면 과연 누구를 위한 국방부 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동맹관계를 보자. 혈맹은커녕 역대 최악이다. 전작권 전환이라는 안보상의 큰 축을 변경하는 일을 놓고 무엇에 쫓기듯 처리하고 있다.
오죽하면 연합사령관이 전환 조건에 정치적 판단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고, 만약 강행한다면 연합사는 해체될 수밖에 없다고 했겠는가. 내일 전쟁이 나도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은 우리들의 귀를 의심케 한다.
작금의 안보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핵을 가진 북한을 눈앞에 두고 있는 국방장관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셋째, 항간에는 이 사건을 소위 '군 개혁에 대한 반발'로 몰아세우며 물타기 하려는 불순한 움직임이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작권 전환이나, 사관학교 통폐합, 정전체제 무력화, 전방 방어력 해체, 대적 경계심 이완, 동맹보다 친중·친북을 노골화하는 등등에 대한 범국민적 불신이 확산됨에 따라, 이 사안들을 악용하여 정치화하고 사건 자체를 덮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관은 권력이나 이런 불순한 세력들의 뒤에 숨어 결코 넘어갈 일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통수권 행사에 누가 되는 것으로, 장관 해임의 결정적 사유가 된다.
넷째, 장관 임명 과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심각하다. 군무이탈건은 결코 가벼운 죄과가 아니다.
그러나 이를 알고도 임명했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이고 국군장병을 무시하는 행위이다. 싸우지 못하는 군을 만들 심산은 아니지 않았겠는가.
사태가 여기까지 온 데에는 임명권자의 책임 또한 적지 않다. 어물쩍 넘기려 하지 말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건이 되었다. 북한이 지켜보고 있다.
군무이탈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임명 과정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규명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 장성단은 특검을 요구한다. 누가 검증하고 누가 추천하였는지 특검을 통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조사하고 군의 병역 기강을 확립하라.
병역의무는 국민에게 부과된 가장 신성하고 중요한 헌법상 의무이다. 군무이탈 장관이라는 유사 이래 듣도 보도 못한 일로 군심은 흔들리고 민심은 분노하고 있다.
북한과 대적하고 있는 우리 장병들이 어떻게 어깨를 펼 수 있겠는가. 우리 장병들과 국민을 더 이상 허탈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 장성단은 정부가 더 늦기 전에 장관을 해임하여 선진 자유 대한민국이 살아있음을 만방에 보여주길 바란다.
2026년 7월 16일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