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이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고발한 시민단체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14일 오전 10시 5분께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 사무총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홍 전 감독의 연봉이 얼마인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책정했는지조차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며 "국가 예산을 사용하면서 감독의 연봉과 책정 과정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에 해당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을 수사하는 현장 수사관들은 열심히 수사했지만, 사실상 결론이 난 사건이 상부의 개입으로 송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추가로 확인할 부분을 신속히 수사해 국민에게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협회와 경찰 사이에 유착 관계가 있었는지도 수사기관이 스스로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위는 지난 2일 정 전 회장과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홍 전 감독을 강요와 협박·업무방해·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정 전회장과 이 전 이사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전략강화위원회 관계자들을 압박해 정상적인 감독 추천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분께 홍 전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에 참여했던 관계자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9일에는 홍 전 감독의 선임 절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홍 전 감독 선임을 둘러싼 경찰 수사는 지난 2024년 7월 시작됐다. 서울 종로경찰서가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했지만 뚜렷한 결론 없이 수사가 장기화되자 서울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신속한 사건 처리를 권고했다.
종로경찰서는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와 관련된 고소·고발 사건 8건을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현재 금융범죄수사대는 홍 전 감독 선임 의혹뿐만 아니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 등 총 9건을 수사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집중적으로 수사해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