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명선·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투표 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선호투표제 도입에 반대해 온 민주당 최고위원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이성윤·문정복·박규환·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고발장을 통해 "소위 친청계(친정청래)로 불리는 이들 최고위원은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상 선호투표제 시행이 가능함에도 해당 제도가 당헌·당규에 위반된다는 주장을 제기해 전당대회 준비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지난 7일 당대표 경선 후보가 3명 이상일 경우 선호투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선호투표제는 유권자가 후보자들에게 선호 순위를 부여하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후순위 표를 재배분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12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헌·당규 위반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면서 의결이 보류됐다. 문 최고위원은 12일 기자들에게 "오로지 선호투표라는 목적을 정해놓고, 그 목적에 따라 모든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피고발인들은 선호투표 방식이 당헌·당규에 위반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유포하고 추인을 거부했다"며 "전준위의 당대표 선거 업무를 심대하게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대표 후보가 3명 이상일 경우 선호투표 방식을 시행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피고발인들이 정 전 대표에게 유리한 선거 구도를 만들기 위해 선호투표제 도입을 저지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