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시스(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군 고위 간부들의 부정부패 사건을 공개하며 고강도 대응을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체제에서 가장 큰 숙청 사건이었던 '장성택 사건'과 비슷한 사정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뉴스1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당, 정, 군 연합회의'에 참석했다.
통신은 이 회의에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희철과 그 추종자들의 특대형 부정부패행위를 폭로하는 자료 통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희철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이 재직 4년간 조직·인사권을 이용해 거액의 뇌물을 받고 군내 매관매직과 부정축재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을 핵심 보직에 배치해 당의 '유일적 영군 체계'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북한 최고재판소는 박희철을 비롯한 관련 사건 피소자들에게 형벌을 선고했으나 처벌 수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회의에 참석한 김 위원장은 "부정부패를 단속해야 할 책임자가 오히려 부정부패의 주모자가 됐다"며 "부정부패와의 전면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특대형 사건이 발생한 만큼 법적 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난 2013년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이 숙청된 사건이 다시 주목받는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외삼촌인 장성택을 '반(反)당·반혁명·종파(宗派) 행위' 혐의로 처형했다. 
일각에서는 박희철의 혐의가 장성택의 죄목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다시 대대적인 숙청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