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0일 장윤기의 현직 경찰 간부 아버지와 수사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항의방문 하고 있다. ⓒ뉴시스
'장윤기 사건'에 항의하고자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경찰청을 찾아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국민의힘은 취재진, 보좌진과 경찰청사로 들어가 모두발언까지만 공개하자고 했지만 경찰청은 국회의원의 출입만 허용하겠다며 맞섰다. 
장 대표와 신동욱·정희용·박준태·조배숙·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만나 장윤기 사건의 증거 조작과 은폐에 대해 야당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경찰청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출입을 막아섰다. 보안규정에 따라 취재진과 보좌진은 청사 출입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발언만 취재를 허용하자고 했지만 경찰 측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출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실랑이가 길어지자 국민의힘은 다시 유 직무대행에 허락을 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는 "국민을 대신해 우려를 전달하고 직무대행에게 목소리가 잘 전달되는지 그 모습도 국민이 알 수 없다는 것 아니냐"면서 "직무대행이 대답하는 것이나 발언한 것은 언론이 퇴장한 다음에 해도 된다"고 했다.
경찰의 태도는 완강했다. 재보고 후 답변을 주겠다던 경찰 측은 30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내 청사 출입에는 경찰청장의 허락을 득해야 한다며 국회의원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층 로비까지만 취재진과 보좌진의 출입을 허락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출입문을 막아서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출입을 봉쇄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젊은 경찰을 전면에 내세워 카메라에 다 찍히게 하면서 자기 얼굴은 그렇게 소중하느냐"면서 "저 젊은 경찰이 왜 우리를 막는데 동원돼야 하느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보안규정에 의해 청사 출입이 불가능하다면 유 직무대행이 직접 1층 로비로 내려와 스탠딩 면담을 할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출입이 무산되자 장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발길을 돌렸다. 광주경찰청 방문에 이어 경찰청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하자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장 대표는 "처참하다. 어제에 이어 국민이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과 수준을 그대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수사권을 가져간다는 것이 충격적인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경찰이 그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겠다면서 수사를 해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자기 식구가 관련돼 있다고 살인 사건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축소하려고 하는 그 무모함과 뻔뻔함과 대담함이 나오는 것"이라며 "국회의원도 출입문을 넘지 못하게 하는데 우리 국민에게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