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재무부. 출처=EPAⓒ연합뉴스
미국 30년 만기 국채 입찰금리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기 국채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미국 정부의 장기 조달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각) 실시된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연 5.05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입찰 직전 유통시장에서 형성된 금리(5.061%)보다는 소폭 낮게 결정돼 시장 예상보다 수요는 양호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30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전망보다 장기 성장률과 물가, 재정적자 및 국채 발행 규모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반영한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정부 차입 확대가 겹치면서 장기물 금리의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국채 공급 증가가 장기채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통시장에서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95%까지 올랐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채 입찰이 비교적 견조한 수요를 유지한 배경으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물가 안정 기조에 대한 신뢰를 꼽고 있다.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4.8%대로 내려왔지만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물가연동국채(TIPS)도 약세를 이어갔다.
30년물 TIPS 실질금리는 장중 2.89%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2.86%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