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유튜브 채널 뉴데일리TV '배추도사의 새벽 배송'에 출연한 모습. ⓒ뉴데일리TV 캡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한몸'으로 규정하고 6·3 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에 대한 야당 추천 특별검사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장 대표는 투표함 이동 과정에서 참관인이 배제된 점을 문제삼으며 해당 투표함을 '쓰레기함'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전면 재선거'도 강조했다.
장 대표는 10일 유튜브 채널 뉴데일리TV '배추도사의 새벽 배송'에 출연해 "민주당이 뭐라고 변명을 하든 국민은 민주당과 선관위가 한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관위에 관해서는 민주당이 하는 그 어떤 것도 국민은 믿지 못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저는 이게 민주당의 꼼수라고 생각한다"며 "통일교 특검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수용하겠다고 했다. 여론에 밀려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니까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수사 범위와 특검 추천권을 놓고 시간을 끌다가 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이 같은 수법으로 특검을 하는 척하다가 결국 이 특검도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특검 추천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특검의 취지를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를 지금과 같은 상태로 방치해 온 책임이 민주당에 있는 만큼 특검 추천에도 민주당이 관여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선관위에 대한 특검을 할 때 민주당이 추천한다, 그건 말도 안 된다"며 "민주당이 입김을 행사해서 특검을 추천한다면 수사 결과가 아무리 잘됐다고 주장하더라도 국민은 그 수사 결과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이렇게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 이번 투표지 부족 사태는 단순한 행정 착오나 실수가 아니다. 누적된 일이고 예견된 일"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밥 친구'인 위철환을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또 "선관위에서 가장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상임위원"이라며 "결국 민주당이 이 지경까지 만들었고 감사원 감사를 하려 할 때 방어벽을 치면서 선관위 권한만 계속 늘려온 것도 바로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최근 불거진 중앙선관위의 선거소청 기각 지침 논란도 정조준했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서울선관위가 결정할 문제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도 없다고 해 놓고 선거소청 사건에 대해 '기각해야 되는 사건이니 기각하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며 "저는 이건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생각한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관위가 스스로 반성하고 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저러한 모습을 보면서 선관위는 이제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선관위는 '노답'이다. 그래서 특검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특검과 함께 전면 재선거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거듭 폈다. 단순히 투표지가 부족했던 일부 투표소의 문제가 아니라 선거 절차 전반이 훼손됐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은 재선거도 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특검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투표지가 부족해서 많은 분이 대기하다가 일부 유권자는 되돌아갔다. 그런데 정확하게 그 숫자를 헤아리기 어렵고, 방송을 보고 아예 투표장에 가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이다. 선관위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고 인정했다"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또 "몇 명에 의해서 어떠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투표지 부족 사태 때문에 오염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투표 과정과 절차가 오염됐고 유권자들의 의사 결정 자체도 오염됐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서울 올림픽공원으로 투표함을 옮기는 과정에서 경찰이 참여한 것을 지적하며 투표함 관리 과정도 문제삼았다.
장 대표는 "참관인 없이 투표함을 이동시켰다면 이것은 오염된 투표함"이라며 "어떠한 일이 일어났든 일어나지 않았든 그 투표함은 오염된 투표함이기에 저는 투표함이 아니라 '쓰레기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투표함을 열고 개표하는 과정에서도 참관인들의 참관 권리가 전혀 보장되지 않았다"며 "실제로 다시 돌아와 투표한 분들은 이미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개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유롭게 투표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렇게 여러 군데에서 절차와 과정이 잘못됐고 참정권 침해가 심각하게 일어난 선거를 그냥 두고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전면 재선거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