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청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회 유엔 경찰청장 회의(UNCOPS) 본회의에 참석해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와 대한민국 경찰의 기여 확대'를 주제로 연설했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유재성 직무대행은 지난 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출장 방문 중이다. 
이번 출장의 핵심은 8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5회 유엔 경찰청장 회의 본회의다. 유엔 경찰청장 회의는 전 세계 경찰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유엔 평화활동과 초국가범죄 대응 등 국제적 치안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회의다. 
유 대행은 본회의 연설을 통해 "사이버범죄·마약·인신매매 등 국경을 넘나드는 초국가 범죄에는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공조 체계 강화와 한국 경찰의 적극적 기여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했다.
유 대행과 함께 본회의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은 유엔 산하 주요 기구 수장들과 잇따라 회담하며 한국 경찰의 유엔 평화 활동 참여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대표단은 지난 6일 유엔 평화활동국(UNDPO) 장 피에르 라크루아 사무차장과 만나 한국 경찰관의 유엔 평화 활동 파견 재개와 연내 대한민국 경찰관의 남수단임무단(UNMISS) 파견 방안을 논의했다. 같은 날 요르단·네덜란드 경찰청과 각각 치안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중동·유럽 지역으로 치안 협력 기반을 넓혔다. 
이어 8일에는 유엔 개발계획(UNDP) 하오랑 쉬 부총재와 회담을 하고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 경찰범죄정보관리시스템 사업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신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발굴 등을 협의했다. 
9일엔는 대표단이 미연방수사국(FBI) 본부를 찾아 고위급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이버수사와 국제범죄 공조 등 양 기관의 치안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초국가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와 공조 강화 방안도 논의한다.
미주개발은행(IDB)과의 업무협약도 예정됐다. 경찰청은 중남미를 대상으로 한 치안 외교를 확대하여 재외국민 보호 강화와 K-치안 시스템 전수 및 치안 장비 수출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유 대행은 "초국가범죄는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유엔과 주요국 법집행기관, 그리고 현지에서 헌신하는 한인 경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범죄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제 치안 협력을 한층 강화해 재외국민은 물론 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유 대행과 대표단의 미국 출장은 당초 오는 11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장윤기 살인 사건 증거인멸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귀국을 10일로 앞당겼다. 
경찰청 관계자는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 고려해 남은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10일 오전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지법은 지난 8일 오후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광산경찰서 소속 A 경감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경감은 지난 5월5일 장윤기가 범행에 사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증거물인 '케이블타이'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케이블타이는 장윤기의 '납치 후 성범죄' 범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임에도 A 경감은 이를 실물확보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