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당시 피습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구속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엄지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정 전 후보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모든 사정을 고려했을 때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함께 입건된 공범 A씨에 대해서도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전 후보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부산지법에 출석하면서 "모든 것은 법정에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운전자 A씨가 차량 안에서 던진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뇌진탕과 근좌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다만 당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후 정 전 후보는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경찰서를 찾아 A씨의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이 자작극일 가능성을 포착하고 수사 방향을 전환했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6월 4일 정 전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또 A씨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정 전 후보와 A씨의 사전 통화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직 헬스 트레이너로, 정 전 후보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씨가 선거운동 중 습격을 당한 것처럼 사건을 꾸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정 전 후보와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지난 3일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 전 후보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경찰은 정 전 후보 부친이 운영하는 온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선거운동 동원 의혹, 관련 여론조사기관 공정성 논란, 병원 진단 과정의 의료법 위반 의혹 등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