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중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장면. 출처=신화·APⓒ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태평양 공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것은 핵전력 운용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미국의 방위 전략을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각) 이번 발사가 단순한 무기 성능 검증을 넘어 중국이 완전한 핵 3축 체계를 구축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성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핵 3축은 지상·공중·해상에서 핵전력을 운용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신 SLBM의 기술적 성능을 검증할 필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더 큰 목적은 완전한 핵 3축 운용 능력을 확보했음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이 같은 군사 행동을 통해 미국 방위 전략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국방부는 해군 전략핵잠수함이 6일 태평양 공해상에서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잠수함발사 전략미사일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미사일 기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 매체들은 미국 본토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쥐랑(JL)-3'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중국 핵전력 전문가 자오퉁 연구위원이 이번 발사를 미국의 역내 군사 개입 비용을 부각하려는 전략적 신호로 해석했다고 전했다.
중국이 전략핵 능력을 공개적으로 과시함으로써 미국이 향후 중국과의 대규모 분쟁에 개입할 경우 감수해야 할 위험을 보다 분명히 인식시키려 했다는 평가다.
NYT는 중국이 과거에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대부분 자국 영토에서 실시했지만 태평양을 횡단하는 장거리 시험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존스 연구위원은 중국이 해상 기반 핵전력 강화를 위해 SLBM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중국의 해상 핵전력 증강이 이어지는 만큼 이 같은 시험발사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