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학자 엘 에리언. 출처=APⓒ연합뉴스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엘 에리언이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운영 방식이 조만간 재평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엘 에리언은 6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점점 더 많은 중앙은행들이 전통적인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에 보였던, 겉보기에는 맹목적인 듯한 헌신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이사의 발언을 이러한 변화의 사례로 제시했다.
이날 월러 이사는 연설에서 선제 안내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경직적으로 운영될 경우 정책 효과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2020년 9월 도입한 선제 안내를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했다.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 인상이 물가가 2%에 도달하고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웃도는 경로에 들어설 때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이후 2021년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고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안내가 유지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제시한 '당분간'이라는 표현의 의미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고 월러 이사는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선제 안내가 시장과의 소통을 돕고 정책 효과 전달을 강화할 수 있지만 경제 상황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정책 운용의 유연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상황에서는 선제 안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엘 에리언은 이를 연준이 기존 선제 안내 방식에 대해 재검토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지적 호기심과 개혁 지향적 태도를 언급했다.
또한 엘 에리언은 중앙은행들이 경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 역시 다른 측면과 함께 향후 재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