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공명' 공연 사진(태석 역의 박근식).ⓒ주식회사 네오
익숙한 대작들 사이에서 신인 창작진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제작사 네오가 선보이는 신진 예술가 발굴 프로젝트 '네오 웨이크 더 웨이브(NEO WAKE THE WAVE)'의 첫 주자인 뮤지컬 '공명'(작가 서정, 작곡가 이삭)이 오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브릭스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공명'은 2025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STAGE UP)'에 선정되며 리딩 공연 단계터 탄탄한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올해 초 '네오 웨이크 더 웨이브' 첫 번째 작품으로 최종 이름을 올렸다. 신인 창작진과 젊은 배우들의 열정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젊고 감각적인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제작사 네오 관계자는 "열정 가득한 창작진과 배우들의 진심이 무대 위에서 온전히 펼쳐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했다"며 "매 회차 관객의 가슴속에 더 깊고 진한 울림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뮤지컬 '공명' 공연 사진(공명 역의 서예준).ⓒ주식회사 네오
'공명'은 예술을 매개로 한 인물 간의 교감, 무대와 관객이 서로 공명(共鳴)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극은 15년 전 돌연 자취를 감췄던 거장 화가 '태석'이 침묵을 깨고 미발표작을 공개한다는 소식으로 시작한다. 그의 작업실을 찾은 문화부 기자 '채운'은 먼지 쌓인 캔버스 뒤에 봉인돼 있던 태석의 15년 전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 차가운 겨울날 운명처럼 만난 봉제 공장 노동자 '공명'과 화가 '태석'. 태석은 공명을 통해 비로소 진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뜨고, 두 남자가 함께 만든 '극사실주의'라는 새로운 세계는 화단의 극찬을 받는다. 그러나 예술적 성공의 무게가 더해질수록 캔버스 위 두 사람의 꿈은 서로 다른 색으로 번지며 어긋난다.
이삭 작곡가는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인물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드라마가 흘러간다. 극 전반에 깔려있는 시대적인 배경과 무드가 당시 엘리트였던 태석과 공장 노동자였던 공명의 관계가 전개되는 만큼 시대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탱고나 포크송, 라틴든 다양한 장르를 적극 채용했다. 그 위에 클래식이나 팝의 요소들을 입혀 인물 별 특성을 더 구체화시켰다"고 말했다.
▲ 뮤지컬 '공명' 공연 사진(채운 역의 이동주).ⓒ주식회사 네오
작곡가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작업에서 서정 작가를 사로잡은 것은 '노동자'와 '화가'라는 두 가지 키워드였다. 서 작가는 "이 키워드를 마주한 순간, 먼 타국의 혁명이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 독립 만세처럼 뜨거운 외침이 담긴 투쟁의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다"며 집필 의도를 설명했다.
시대를 생생하게 복원하기 위해 그는 1970~80년대의 정치·경제·미술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자료 조사를 거쳤다. 서 작가는 "단 세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극이지만, 미시적인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개개인이 특정 계층과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인물들이 곧 하나의 압축된 사회를 보여줄 수 있도록 플롯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극사실주의 선두 화가로 성공 가도를 달리는 '태석' 역에는 김의환·박근식, 봉제 공장 노동자에서 천재적인 예술 감각을 깨워가는 '공명' 역에는 공성현·서예준이 캐스팅됐다. 비밀을 간직한 그림을 쫓아 태석을 찾아가는 문화부 기자 '채운' 역은 나재엽과 이동주가 맡았다.
윤금정 연출은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 작품 속 인물들이 교감하며 만들어내는 울림이 관객에게 위로와 치유, 그리고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