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앞 봉쇄 집회가 32일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가는 모습. ⓒ정상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개표소에 보관된 6·3 선거 투표지를 이송 전 확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약 9시간과 5000만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관위는 7일 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현장조사에서 투표지 이송 방안을 보고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지 등을 임시공간에 장기간 보관함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 및 의혹을 해소하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본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원상복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표지 장기 보관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고 핸드볼경기장을 원상복구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잠실 개표소에 보관된 투표지는 서울시장 선거 총 37매, 송파구의회의원 마선거구 총 25만 매, 잠실7동 총 4만 매 등 총 247만 매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지를 옮기기 전 재확인과 정당·후보자별 분류 확인 등을 위해 인력 440명, 예산은 5000만 원이 필요하고 총 9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표지 이송 장소로는 중앙선관위 과천청사를 언급했다. 선관위는 송파구선관위 청사는 같은 건물 안에 유치원과 산후조리원이 있는데다 장기간 집회가 발생하면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는다는 점을 꼽았다.
과천청사는 출입 관리가 쉽고 집회가 자주 열려 경찰 협조로 경비 체계 마련이 가능해 추가적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투표지 이송 방안에 대해 국회 원내정당별 추천자 각 1명 참관하에 차량 적재 후 중앙선관위로 이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차량 적재 과정과 이송 과정은 촬영하고 이송 차량에는 참관인과 경찰관이 동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송 후에는 출입구에 이송 참관인이 서명한 특수봉인지를 부착하고 내부와 출입구에 CCTV를 설치해 상시 녹화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송 전 별도 검증을 진행하는 등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법상 선관위 자체 직권 재검표는 법적 근거가 없기에 해당 투표지가 선거 당일 사용한 투표지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국조특위 의결을 거쳐 투표지 검증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선관위를 대상으로 2차 현장조사를 한 후 오는 14일과 22일 청문회를 거쳐 잠정적으로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