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도시제조업 종사자가 '찾아가는 특수건강진단'을 통해 검진을 받고 있다. ⓒ서울시
유해 화학물질·소음 등에 자주 노출되는데도 생업을 이유로 건강검진을 미뤄 온 소규모 도시제조업 종사자들이 사업장 인근에서 무료 특수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오는 15일까지 인쇄업·주얼리업·금속가공업·수제화 제조업 등 50인 미만 소규모 도시제조업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특수건강진단' 사업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검진은 이대서울병원 버스와 의료진이 업종별 사업장 밀집 지역을 찾아가 실시한다.
업종별 검진 일정은 이날 인쇄업(충무로 서울근로자건강센터 중구분소)을 시작으로 ▲8일 주얼리업(종로3가 전태일기념관) ▲14일 금속가공업(문래동 마이팩토리) ▲15일 수제화 제조업(성수동 서울서부근로자건강센터 성동분소) 순이다. 검진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4시간이다.
특수건강진단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화학물질·금속흄·소음 등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직업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해 실시하는 법정 건강검진이다.
다만 서울시에 따르면 소규모 도시제조업 종사자는 정보 부족과 인력난, 생업 부담 등으로 검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 특성상 1인 사업장이나 가족경영 형태가 많아 사업주·종사자 모두 생업에 쫓겨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했다.
▲ 한 도시제조업 종사자가 '찾아가는 특수건강진단'을 통해 검진을 받고 있다. ⓒ서울시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23년부터 찾아가는 특수건강진단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에는 기존 인쇄업과 주얼리업에 더해 금속가공업, 수제화 제조업까지 검진 대상을 확대했으며, 지원 인원도 지난해 145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했다.
이번 검진을 통해서는 특수건강진단(순음 청력·폐 기능·혈액·소변 검사 등)과 일반건강진단(혈압·신체 계측·흉부 촬영·혈당·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을 수 있다. 직업병 의심·유소견자 판정 시에는 직업병안심센터, 근로자건강센터 등 전문 기관과 연계해 무료 건강 관리 서비스도 지원한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도시 제조업 종사자들은 오랜 기간 소음과 분진, 화학 물질 등 유해 작업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건강을 위해 특수 건강 진단을 꼭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