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이 북중미 월드컵 16강에서 탈락했고, 호날두의 월드컵 커리어는 끝났다.ⓒ연합뉴스 제공
2000년대 중반부터 세계 축구계는 '2명'의 선수가 지배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인간의 한계를 넘은 '신'의 경지에 올라선 두 선수. 인간들은 '신계'에 진입한 유이한 선수라는 평가를 남겼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호날두는 2009냔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본격적인 '메호대전'의 시작. 두 선수는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을 펼쳤다. 
수많은 우승컵과 득점왕. 소속팀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슈퍼스타. '세기의 라이벌'이 된 호날두와 메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그래서 축구계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이 '호날두와 메시 중 누가 더 위대한 선수인가'였다. 호날두와 메시 논쟁은 끝이 없었고, 수많은 의견이 제시되며 누가 더 위대한지에 대한 싸움이 펼쳐졌다. 
그러나 이 논쟁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2022년에 일어난 일이다.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의 축구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메시. 그에게 무게추가 쏠리는 건 당연했다. 
호날두에게는 월드컵 우승컵이 없었다. 유럽 최고의 대회인 유로 2016 우승컵은 있지만, 월드컵 우승컵은 품에 안지 못했다. 
2022년 이후부터 메시는 이견이 없는 '1인자'가 됐다. 호날두는 메시에 밀린 '비운의 2인자'로 도장이 찍혔다. 월드컵 정상을 차지하지 않는 한 메시를 넘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세계적 동의를 받은 것이다. 
호날두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다. 41세의 나이로 참여한 라스트 댄스. 북중미에서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상의 평가는, 축구의 역사는 달라질 수 있었다. 
K조에 속한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콩고와 1-1로 비겼다. 2차전 우즈베키스탄전 5-0 대승을 거두며 반전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호날두는 세계 최초로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3차전 콜롬비아와 0-0으로 비기고 32강에 올라선 포르투갈. 
32강에서 난적 크로아티아를 2-1로 잡았다. 호날두는 1골을 책임졌다. 16강에 올라선 포르투갈. 그들 앞에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있었다. 유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 호날두와 포르투갈은 스페인을 넘지 못했다. 0-1로 졌다. 
이로써 호날두의 월드컵은 끝났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데뷔한 호날두다. 당시 핵심 멤버는 아니었다. 이때 포르투갈은 최고 성적을 냈다. 4강에 올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포르투갈은 16강에서 탈락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당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16강을 넘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력 부진 논란을 일으킨 호날두는 16강부터 벤치로 밀려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호날두를 선발에서 뺀 포르투갈은 16강을 넘어 8강까지 갔다. 그러나 더 높이는 갈 수 없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호날두는 다시 선발로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나이의 한계, 몸상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월드컵 통산 11골로 길고 길었던 6번의 월드컵 커리어를 마무리 지었다.
마지막 불꽃을 태웠지만, 호날두는 끝내 메시를 넘지 못했다. 끝내 월드컵 우승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기회도 없다. 월드컵은 비록 호날두를 외면했지만, 그가 세계 축구에 선사한 강렬함은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선물이었다. 
메시를 넘지 못하면 어떤가. 호날두만의 가치와 위용은 영원하다. 메시가 가지지 못한 엄청난 매력이 있다. 월드컵 하나만으로 호날두의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다. 그만큼 위대한 선수였다. 굿바이 호날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