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선서한 뒤 인사말하는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이 의원이 배재고에 보낸 응원 화환. ⓒ뉴데일리·이진숙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배재고 야구부의 '스타벅스 가야지' 논란이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으로 이어진 데 대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생각까지 처벌하는 과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과거 '탕탕절' 표현과 친여 성향 방송인 최욱 씨의 '탱크' 발언 논란을 거론하며 진영별 이중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배재고에 응원 화환을 보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정권은 생각에도 수갑을 채울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나라는 어디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북한에서 성역이다"라며 "누가 5·18도 성역이라고 말했다. '더 평등한 동물' 중의 한 명이"라고 했다. 이는 이병태 대통령 직속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의 5·18 성역화 비판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맞다. 민주주의의 성역"이라고 반박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교육부 장관을 하는 인물은 대통령이 시해된 날을 '탕탕절'로 불러도 괜찮고, 좌파면 '탱크로 밀어버려야'라고 말해도 용인이 되는 세상"이라고 했다.
이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친여 성향 방송인 최욱 씨의 과거 발언 논란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 장관은 2019년 10월 페이스북에 "오늘을 '탕탕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지요"라며 "김재규가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한 날이기도 합니다"라고 썼다.
최욱 씨는 지난달 방송에서 2030 세대의 보수화 경향을 언급하며 "온라인상에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판이 커지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전두환 방식을 찬양하는 극우들에 대한 사과는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런 사례와 비교해 배재고 학생들에게 적용된 잣대가 과도하다고 봤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응원 과정에서 나온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문구가 5·18과 광주를 모욕한 것이라는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스타벅스 가야지'가 광주·5·18 모욕이라고 단정하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을 징계한다면, 그들은 생각에 수갑을 채우는 짓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배재고에 보낸 화환 리본에 "스타벅스가 5·18과 무슨 관계가 있나", "배재고 학생들과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그는 자신이 정권에 의해 자동면직되기 전 시민들이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청사 주변에 화환을 보내 격려해준 일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정권에 의해 자동면직, 사실상 해직되기 전 수많은 시민들이 과천 방통위 청사 주변에 화환을 보내 격려를 해주셨다"며 "공포에 질려있을지도 모를 배재고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미래 세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주역들"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