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 2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출처=AP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AFP통신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총리실을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의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세계 자유의 보루이며 이스라엘은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미국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오랜 동맹 관계를 유지해왔다. 양국은 올해 2월28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해체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갖고 이란을 함께 공습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지도자는 최근 이란과의 전쟁 종식 방안을 두고 이견을 드러내며 긴장 관계에 놓였다.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군사작전을 이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던 대(對)이란 종전 구상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판단, 최근 몇 주간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서둘러 전쟁을 끝내는 것이 당면 과제다.
반면 이스라엘은 미국이 이란과 종전 협상을 한창 진행하던 지난달 초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폭격함으로써 협상 동력을 약화시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거친 표현을 섞어가며 호통을 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국제사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부정부패를 둘러싼 재판 때문에 전쟁을 쉽게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이란 대표단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하고 중재국을 통해 이란에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고 한다.
이란 문제를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두 지도자의 정상회담이 양국의 동맹 관계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