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산업을 대표하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나란히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대량 음반 생산과 플라스틱 사용으로 환경 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이제는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아티스트 권익 보호, 정보보안, 투명경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모습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분야에서 추진한 활동과 성과를 공개하는 비재무 보고서다.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글로벌 투자기관과 연기금, ESG 펀드 등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공개된 세 회사의 보고서는 공통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윤리경영, 정보보안, 인권 보호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지만, 각 사의 사업 특성과 전략에 따라 차별화된 방향성을 담아냈다.
하이브는 '팬과 아티스트 중심의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보고서는 팬 경험 개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윤리경영 등 네 가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팬 서비스 고도화와 아티스트 권익 보호 성과가 눈길을 끈다. 하이브는 오프라인 이벤트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위버스 스팟'을 새롭게 도입하고 고객경험(CX) 전담 조직을 신설해 팬 의견이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했다. 공연과 도시를 연결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확대와 리사이클 소재를 일부 적용한 응원봉 출시 등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사례로 소개됐다.
지식재산권(IP) 보호 활동 역시 강화됐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해 지난해 불법 상품 판매 게시물 약 40만 건을 적발했고, 오프라인 단속으로 위조 상품 2만여 점을 압수했다. 해외 무허가 팝업스토어 운영 중단과 세관 단속 지원 등도 병행하며 아티스트 권익 보호 범위를 국내외로 넓혔다.
구성원 안전 관리도 한 단계 강화됐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고, 올해 초 환경·보건·안전을 총괄하는 EHS 조직을 신설해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8년간 이어온 'LOVE MYSELF' 캠페인이 약 93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며 마무리됐고,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교육·헌혈·아동 지원 캠페인도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방글라데시에 약 46만 그루의 맹그로브를 식재하는 생태복원 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환경경영 체계를 한층 구체화했다. 무엇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결과와 2050 탄소중립(Net Zero) 로드맵을 공개하며 장기적인 감축 전략을 제시했다.
SM은 ESG 핵심 성과로 서울숲 '광야숲' 3기 조성, 공연장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창립 30주년 공연의 탄소배출량 측정,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의 협력 10주년, 이사회 평가 도입 등을 꼽았다.
광야숲은 총 5100여 본의 자생식물을 식재해 도심 생태공간을 확대했고,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드닝 봉사활동도 운영했다. 공연에서는 관객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를 산정하는 한편, 기부를 통해 아동 교육과 의료 지원도 병행했다.
장애인 관객을 위한 공연장 이용 가이드북 제작도 새롭게 추진했다. 공연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SM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책임 있는 콘텐츠 제작, 인권경영, 윤리경영, 정보보안,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제품 및 콘텐츠 확대 등 여섯 가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사회 평가 제도를 도입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장철혁·탁영준 SM 공동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창립 30주년을 계기로 사업 성장뿐 아니라 ESG 전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이해관계자의 권익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답게 올해도 다섯 번째 보고서를 선보이며 ESG 경영을 이어갔다.
JYP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인권경영과 다양성 존중, 파트너사와의 공정협력, 아티스트 육성 및 지원을 올해의 네 가지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전사 차원의 보안 정책을 운영하고 개인정보보호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 교육과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보호 수준도 지속적으로 높였다.
인권경영에서는 사내 인권자율조직 '우리JYP'와 인권경영협의체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인권영향평가와 제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공정거래 가이드라인과 하도급 거래 지침도 마련했다.
연습생부터 데뷔 이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도 지속가능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실무 교육뿐 아니라 인문학 교육과 심리 케어, 권익 보호까지 아우르는 관리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활동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세트와 소품을 재활용하는 제작 시스템을 운영해 콘텐츠 제작 과정의 폐기물을 줄였고, 약 7.3톤의 해양 폐기물을 수거한 'LOVE EARTH CHALLENGE' 캠페인도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공연장에서는 청취보조시스템을 도입해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공연 환경 조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정욱 JYP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은 기업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함께 가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한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ESG가 더 이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부수적인 활동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K-팝 산업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인권, 정보보안, 투명경영 등 비재무 가치까지 함께 경쟁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분야에서 추진한 활동과 성과를 공개하는 비재무 보고서다.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글로벌 투자기관과 연기금, ESG 펀드 등이 기업을 평가하는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는 만큼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공개된 세 회사의 보고서는 공통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윤리경영, 정보보안, 인권 보호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지만, 각 사의 사업 특성과 전략에 따라 차별화된 방향성을 담아냈다.
하이브는 '팬과 아티스트 중심의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보고서는 팬 경험 개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윤리경영 등 네 가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팬 서비스 고도화와 아티스트 권익 보호 성과가 눈길을 끈다. 하이브는 오프라인 이벤트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위버스 스팟'을 새롭게 도입하고 고객경험(CX) 전담 조직을 신설해 팬 의견이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했다. 공연과 도시를 연결하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확대와 리사이클 소재를 일부 적용한 응원봉 출시 등도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사례로 소개됐다.
지식재산권(IP) 보호 활동 역시 강화됐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협력해 지난해 불법 상품 판매 게시물 약 40만 건을 적발했고, 오프라인 단속으로 위조 상품 2만여 점을 압수했다. 해외 무허가 팝업스토어 운영 중단과 세관 단속 지원 등도 병행하며 아티스트 권익 보호 범위를 국내외로 넓혔다.
구성원 안전 관리도 한 단계 강화됐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고, 올해 초 환경·보건·안전을 총괄하는 EHS 조직을 신설해 체계적인 관리 기반을 구축했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8년간 이어온 'LOVE MYSELF' 캠페인이 약 93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며 마무리됐고,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교육·헌혈·아동 지원 캠페인도 주요 성과로 소개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방글라데시에 약 46만 그루의 맹그로브를 식재하는 생태복원 사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환경경영 체계를 한층 구체화했다. 무엇보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기후변화 시나리오 분석 결과와 2050 탄소중립(Net Zero) 로드맵을 공개하며 장기적인 감축 전략을 제시했다.
SM은 ESG 핵심 성과로 서울숲 '광야숲' 3기 조성, 공연장 접근성 개선 프로젝트, 창립 30주년 공연의 탄소배출량 측정,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의 협력 10주년, 이사회 평가 도입 등을 꼽았다.
광야숲은 총 5100여 본의 자생식물을 식재해 도심 생태공간을 확대했고,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드닝 봉사활동도 운영했다. 공연에서는 관객 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를 산정하는 한편, 기부를 통해 아동 교육과 의료 지원도 병행했다.
장애인 관객을 위한 공연장 이용 가이드북 제작도 새롭게 추진했다. 공연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라는 설명이다.
SM은 이중 중대성 평가를 통해 책임 있는 콘텐츠 제작, 인권경영, 윤리경영, 정보보안,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제품 및 콘텐츠 확대 등 여섯 가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사회 평가 제도를 도입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장철혁·탁영준 SM 공동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창립 30주년을 계기로 사업 성장뿐 아니라 ESG 전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이해관계자의 권익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함께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JYP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기업답게 올해도 다섯 번째 보고서를 선보이며 ESG 경영을 이어갔다.
JYP는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인권경영과 다양성 존중, 파트너사와의 공정협력, 아티스트 육성 및 지원을 올해의 네 가지 핵심 이슈로 선정했다.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전사 차원의 보안 정책을 운영하고 개인정보보호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 교육과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보호 수준도 지속적으로 높였다.
인권경영에서는 사내 인권자율조직 '우리JYP'와 인권경영협의체를 중심으로 정기적인 인권영향평가와 제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으며,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공정거래 가이드라인과 하도급 거래 지침도 마련했다.
연습생부터 데뷔 이후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도 지속가능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실무 교육뿐 아니라 인문학 교육과 심리 케어, 권익 보호까지 아우르는 관리 체계를 통해 안정적인 활동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세트와 소품을 재활용하는 제작 시스템을 운영해 콘텐츠 제작 과정의 폐기물을 줄였고, 약 7.3톤의 해양 폐기물을 수거한 'LOVE EARTH CHALLENGE' 캠페인도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공연장에서는 청취보조시스템을 도입해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 프리 공연 환경 조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정욱 JYP 대표이사는 "지속가능경영은 기업 성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함께 가야 한다는 철학에서 출발한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는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ESG가 더 이상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부수적인 활동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K-팝 산업이 세계적인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인권, 정보보안, 투명경영 등 비재무 가치까지 함께 경쟁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