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결같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의 수장 정몽규. 그가 책임을 회피하는 전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다. 그의 단순한 전술. 유리할 때는 최선봉에 나서고, 불리할 때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는 전술. 비겁함의 극치.
지난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정 회장. 4연임을 이어온 2026년까지 13년 동안 일관된 전술을 선보였다. 축구협회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는 스타 출신 축구인들을 '방패막이'로 세우고 뒤로 숨었다. 말로만 책임진다고 해놓고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13년 동안 경험했기에, 변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축구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이런 비참한 리더십 속에 한국 축구는 추락의 길을 걸었다. 지금 그 정점에 서 있다.
그러나, 끝까지 이럴 줄을 몰랐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무언가 다를 거라고 일말의 희망을 가진 것이 비참할 정도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직전, 정 회장은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내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팀의 본선 성과가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 결과는 실패. 48개국 체제에서 굴욕적인 조별리그 탈락. 정 회장은 마지막 소임도 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소임에 대한 책임도 회피했다. 13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마지막이라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다. 마지막에도 그는 비겁했다.
지난달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국 대표팀 베이스캠프. 홍명보 감독이 등장했다.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했다. 감독의 사퇴는 당연했고, 사과도 당연했다.
충격적인 건 홍 감독 이전에 등장한 박항서 월드컵 대표팀 단장이었다. 그는 축구협회를 대표해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박 단장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월드컵 대표팀 단장으로서 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단장이 충격이 아니라 자취를 감춘 정 회장이 충격이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참사'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 정도 실패에는 당연히 축구협회 '수장'이 나와 직접 사과해야 했다. 정 회장이 최선봉에 나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또 뒤로 숨었다. 불리할 때 자취를 감추는 전술은 또 나왔다. 위기일 때 스타 출신 축구인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전술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정 회장의 책임 회피 전술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파악할 수 있는 전술이 됐다.
비겁하다. 축구협회 수장으로서 실패에 대한 사과를 할 용기도 의지도 없나. 축구협회 대표성의 가치를 이런 식으로 깎아버리나. 왜 이런 인물이 축구협회의 가장 높은 곳에 있나. 권력만 휘두르고 책임은 지지 않는 최악의 리더. 이런 수장을 모시는 축구협회 조직 구성원들이 가엾다는 생각까지 든다.
축구협회장 사퇴를 선언했으니, 자신은 떠날 사람이니 상관이 없다는 의미인가.
분명한 건 아직 정 회장은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 '현직' 축구협회장이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실패에 대한 책임,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바로 현재 축구협회장이라는 의미다.
사과를 패스한 정 회장의 다음 행보도 예상이 가능했고, 역시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월드컵 실패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데도, 정 회장은 사과 메시지 하나 던지지 않은 채 숨어 있다. 귀국 현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빠져나간 뒤 약 30분 뒤 모습을 드러낸 것이 마지막이다.
모든 비난의 화살이 홍 감독에게 쏠리고 있으니, 뒤로 숨을 수 있는 것인가. 진정한 리더라면 이럴 때 앞으로 나와 조직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 회장은 사태를 수습하고, 다음 정권의 안정적 출발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허허벌판에 홍명보 홀로 던져둔 채 자신은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전화를 받지 않고, SNS도 단절했다. 불통으로 전략을 확실하게 세운 모양새다. 이 분노의 크기가 조금 사그라질 때를 기다리는,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 이 전술 역시 너무 많이 경험했기에 놀랍지 않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의 수장 정몽규. 그가 책임을 회피하는 전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다. 그의 단순한 전술. 유리할 때는 최선봉에 나서고, 불리할 때는 아예 자취를 감춰버리는 전술. 비겁함의 극치.
지난 2013년 제52대 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정 회장. 4연임을 이어온 2026년까지 13년 동안 일관된 전술을 선보였다. 축구협회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그는 스타 출신 축구인들을 '방패막이'로 세우고 뒤로 숨었다. 말로만 책임진다고 해놓고 단 한 번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13년 동안 경험했기에, 변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축구 팬들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이런 비참한 리더십 속에 한국 축구는 추락의 길을 걸었다. 지금 그 정점에 서 있다.
그러나, 끝까지 이럴 줄을 몰랐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무언가 다를 거라고 일말의 희망을 가진 것이 비참할 정도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직전, 정 회장은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이렇게 전했다.
"내가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대표팀의 본선 성과가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 결과는 실패. 48개국 체제에서 굴욕적인 조별리그 탈락. 정 회장은 마지막 소임도 해내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소임에 대한 책임도 회피했다. 13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마지막이라고 해서 달라질 건 없었다. 마지막에도 그는 비겁했다.
지난달 2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한국 대표팀 베이스캠프. 홍명보 감독이 등장했다.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를 발표했다. 감독의 사퇴는 당연했고, 사과도 당연했다.
충격적인 건 홍 감독 이전에 등장한 박항서 월드컵 대표팀 단장이었다. 그는 축구협회를 대표해 고개를 숙이며 사죄했다. 박 단장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월드컵 대표팀 단장으로서 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단장이 충격이 아니라 자취를 감춘 정 회장이 충격이다.
한국 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참사'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 정도 실패에는 당연히 축구협회 '수장'이 나와 직접 사과해야 했다. 정 회장이 최선봉에 나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또 뒤로 숨었다. 불리할 때 자취를 감추는 전술은 또 나왔다. 위기일 때 스타 출신 축구인을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전술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정 회장의 책임 회피 전술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파악할 수 있는 전술이 됐다.
비겁하다. 축구협회 수장으로서 실패에 대한 사과를 할 용기도 의지도 없나. 축구협회 대표성의 가치를 이런 식으로 깎아버리나. 왜 이런 인물이 축구협회의 가장 높은 곳에 있나. 권력만 휘두르고 책임은 지지 않는 최악의 리더. 이런 수장을 모시는 축구협회 조직 구성원들이 가엾다는 생각까지 든다.
축구협회장 사퇴를 선언했으니, 자신은 떠날 사람이니 상관이 없다는 의미인가.
분명한 건 아직 정 회장은 사직서를 내지 않았다. '현직' 축구협회장이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실패에 대한 책임,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바로 현재 축구협회장이라는 의미다.
사과를 패스한 정 회장의 다음 행보도 예상이 가능했고, 역시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월드컵 실패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데도, 정 회장은 사과 메시지 하나 던지지 않은 채 숨어 있다. 귀국 현장에서 홍명보 감독이 빠져나간 뒤 약 30분 뒤 모습을 드러낸 것이 마지막이다.
모든 비난의 화살이 홍 감독에게 쏠리고 있으니, 뒤로 숨을 수 있는 것인가. 진정한 리더라면 이럴 때 앞으로 나와 조직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 회장은 사태를 수습하고, 다음 정권의 안정적 출발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허허벌판에 홍명보 홀로 던져둔 채 자신은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전화를 받지 않고, SNS도 단절했다. 불통으로 전략을 확실하게 세운 모양새다. 이 분노의 크기가 조금 사그라질 때를 기다리는, 전형적인 시간 끌기 전략. 이 전술 역시 너무 많이 경험했기에 놀랍지 않다.
정 회장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전면에 나선 건 단 '한 번'이다. 한국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둔 날.
유리할 때는 항상 최전방에 있는 정 회장. 그는 경기 후 그라운드까지 내려와 역전골 주인공 오현규와 인사를 나누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SNS를 통해서도 역전승의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려 노력했다.
"지구 반대편 멕시코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우리 대표팀이 첫 경기를 값진 승리로 장식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초반 고비를 맞이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의 압박감을 멋지게 이겨내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준 선수들의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첫 단추를 멋지게 꿰어낸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이국땅 현지와 한국에서 시차를 잊은 채 뜨거운 함성을 보내주신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여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대표팀을 향한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축구협회장은 그렇게 또 한국 축구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마지막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절망을 안겼다.
리더의 진정한 가치는 마지막에 더 잘 보인다. 이별하는 방식에 따라 품격이 달라진다. 평가도 달라진다. 정 회장의 마지막, 이별 방식은 한국 축구가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확실한 증거가 됐다. 끝까지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의 자격이 없었다.
더 이상 추락할 것도 없지만, 기대하는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1%라도 한국 축구 팬들과 한국 축구를 생각한다면, 정 회장은 사과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고개 숙여야 한다. 축구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다.
마지막 기회다. 이는 정 회장 선택의 여부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축구협회장의 책무다. 이마저 하지 않는다면, 이 책임마저 저버린다면, 이 최소한의 양심도 버린다면, 한국 축구 역사는 그를 어떻게 기록할까.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서다.
뒤로 숨는다고 실패도 숨겨지는가?
유리할 때는 항상 최전방에 있는 정 회장. 그는 경기 후 그라운드까지 내려와 역전골 주인공 오현규와 인사를 나누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SNS를 통해서도 역전승의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가져가려 노력했다.
"지구 반대편 멕시코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우리 대표팀이 첫 경기를 값진 승리로 장식했다. 먼저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초반 고비를 맞이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의 압박감을 멋지게 이겨내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준 선수들의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첫 단추를 멋지게 꿰어낸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이국땅 현지와 한국에서 시차를 잊은 채 뜨거운 함성을 보내주신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여정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대표팀을 향한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축구협회장은 그렇게 또 한국 축구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면서, 마지막에도 똑같은 모습으로 절망을 안겼다.
리더의 진정한 가치는 마지막에 더 잘 보인다. 이별하는 방식에 따라 품격이 달라진다. 평가도 달라진다. 정 회장의 마지막, 이별 방식은 한국 축구가 후퇴할 수밖에 없었던 확실한 증거가 됐다. 끝까지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의 자격이 없었다.
더 이상 추락할 것도 없지만, 기대하는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1%라도 한국 축구 팬들과 한국 축구를 생각한다면, 정 회장은 사과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북중미 월드컵 참사에 고개 숙여야 한다. 축구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다.
마지막 기회다. 이는 정 회장 선택의 여부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 축구협회장의 책무다. 이마저 하지 않는다면, 이 책임마저 저버린다면, 이 최소한의 양심도 버린다면, 한국 축구 역사는 그를 어떻게 기록할까.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하나 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서다.
뒤로 숨는다고 실패도 숨겨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