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도중 배재고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이 일었다. ⓒKBSA 유튜브 캡쳐
고교야구 전국 대회에서 상대를 비하하는 응원전을 벌였다가 논란을 빚은 배재고가 전국대회 출전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제11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연호 사안에 대해 심의하고 이같이 의결했다.
KBSA는 해당 사안이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됨에 따라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공정위를 긴급 소집했다.
공정위는 이날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심의한 결과, 이번 사안을 스포츠 정신에 반하고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사안으로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징계에 따라 배재고 출전 정지는 2일 청룡기 2회전부터 적용된다. 1회전에서 광주제일고를 이겼던 배재고는 2일 순천 효천고와의 2회전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배재고의 성적은 몰수패로 기록된다.
올해 남은 주요 전국 고교야구 대회인 7월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다만 이날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과 지도자에 대한 징계는 보류했다.
KBSA는 "팀에 대한 징계와는 별도로 지도자, 선수에 대한 징계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출전 제한 기간 중 면밀한 조사를 진행해 대상자를 특정한 뒤, 공정위를 다시 개최해 심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1회전에서 단체 율동과 함께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반복해 외쳐 물의를 빚었다.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탱크데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희화화하는 표현을 사용해 지역 비하라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