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연(오른쪽) 광주제일고등학교 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고 교사들이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을 대신해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기로 했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 교사 등 교직원들은 빠르면 이날 오전 광주일고를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해당 구호를 외친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들 역시 방문 사과를 논의 중이다. 구호 논란이 일어난 지 이틀 만이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제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 중 한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이들이 외친 구호는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행사 논란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지역 비하'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들은 학교 자체 조사에서 부원 1명이 기존 응원 구호에 '스타벅스'를 넣어 개사한 구호를 외치자 나머지가 우발적으로 따라 부르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시하고 서울시교육청 차원에서도 조사에 착수했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는 모습이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이 일제히 비판 성명을 낸 데 이어 교원단체들도 역사왜곡와 '극우 놀이 문화'에 대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항의서한을 전했고, 해당 사안은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