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부정·무능 선관위 해체 수준의 쇄신 및 재선거 촉구를 위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종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권을 향해 서울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의 참정권 회복 요구에 제대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3 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 이후 시민들이 진상 규명과 선거 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만큼 정치권도 그 절박함을 외면하지 말고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30일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열린 '6·3 참정권 박탈 사태 청년·대학생 시국 대토론회'에서 "지금 올림픽공원에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아름답고 놀라운 시민저항운동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뜨거운 태양의 열기 아래에서 24시간 올림픽공원을 지키고 있는 그분들의 뜨거운 가슴만큼 우리 정치인들의 가슴은 뜨거워져 있나"라고 반문했다.
장 대표는 시민들의 요구를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선관위 개혁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금 우리 청년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면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게 이번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선관위를 완벽하게 개혁하고 선거 제도를 공정하고 믿을 수 있게 바로 세워 달라는 것이 그 시민들의 목소리"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그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것에 답하지 못한다면 정치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들을 외면한다면 정치는 이제 생명이 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아직도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과 거리 두려는 정치인들이 있지 않나"라면서 "그분들이 외치는 구호의 의미가 뭔지 이리저리 계산해 보고 있는 정치인들이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올림픽공원의 함성을 외면하고 그분들과 함께 목숨 걸고 싸우지 않는다면 결국 그 비난은 뒷짐 지고 있었던 정치인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 대표는 국정조사와 특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조사? 시작도 아니다. 특검? 그것이 끝이 아니다"라며 "결국 선관위를 개혁하고 선거 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우리 시민들의 함성이 바라는 목적지"라고 했다.
전날 민주당이 특검 수용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서는 시민들의 요구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 특검은 국민의힘이 얻어낸 것도 민주당이 양보한 것도 아니다"라면서 "특검을 맨 처음 요구한 것은 올림픽공원에 모인 시민들이다. 저는 그래서 이 참정권 수호 특검을 이제 '국민특검'이라 부르겠다"고 선언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이 특검 논의 과정에서 시간을 끌면 국민적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민주당이 특검 수용을 선언해 놓고 이리저리 핑계를 대면서 이번에도 뭉개고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특검을 놓고 국민특검 앞에서 국민을 기만하려 한다면 결국 국민의 분노가 이 정권을 집어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선관위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독립적 감사기구 설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지금까지 정치권에서는 부정선거론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해 왔다"며 "사실 그 본질은 결국 혹시나 부정선거론이라는 것 자체가 선거 결과를 불신하게 돼서 그것 때문에 국민의 참정권이, 정말 소중한 표의 무게를 혹시나 가볍게 여기게 될까라는 그런 우려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많은 사람이 한 표 한 표의 무게를 지켜내기 위해 많이 노력해 왔다"며 "그런데 그것을 선관위가 너무 가볍게, 너무 어처구니없이 방만한 정신으로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국정조사와 특검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국정조사는 일회성으로 끝날 수 있고 특검은 일정 부분 형법상 범죄에 대해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그렇다면 부족한 부분은 더 다른 기구까지도 나아가야 된다. 독립적 감사기구 만들어야 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