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며 송영길 의원과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에서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키즈' 논란이 확산하자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가 사태 진화에 나섰다.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정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SNS에 "소모적인 적통 논쟁을 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대표는 "저는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했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했다"며 "이재명 대통령과는 동지이자 전우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폭압을 함께 뚫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저는 제 입으로 적통의 적자도 꺼낸 적이 없다. 그럴 생각도 없다"며 "위대한 대통령 누구의 적통이라고 주장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제 입으로 말하지도 않은 것을 상상하고 비틀어서 '적통이네 아니네'하는 언론의 프레임에 맞장구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가 해당 글을 올린 것은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노무현 적통' 발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전 대표는 대표직 사퇴 당시 자신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노무현을 통해 정치 현실에 눈을 떴고 노무현의 정치개혁, 지역경선제 도입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며 "저는 노무현 키즈"라고 했다.
이에 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정 전 대표는 완전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등을 져서 장례식에 참석도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의 '노무현 키즈'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100% 허위 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이후 송 의원은 자신의 SNS에 "(2009년) 5월 23일 당일 정청래 의원을 본 기억이 없어서 장례식에도 참석도 못했다는 말을 했다"며 "정 의원 인터뷰를 보니 중국에 계셔서 참석을 못하고 다음 날 참석했다고 해 제 발언을 정정하겠다. 사과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노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할 때 민주당 대부분 의원이 격렬하게 반대하고 비판했다. 그 선봉에 정 전 대표가 있었다"며 "저는 일관되게 노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추진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