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출처=IRIB 텔레그램 채널 갈무리ⓒ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향후 며칠간 미국과 별도의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재차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도하에서 양국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9일(현지시각)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이 "현재 이란의 최우선 과제는 종전 양해각서(MOU) 조항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향후 며칠 동안 미국과 어떤 수준의 협상도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같은 날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석유 수출과 동결 자산 접근 등 양해각서에 담긴 주요 조항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문가 대표단이 이번 주 카타르 도하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방문이 양해각서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일정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종 종전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 여부에 대해서도 그는 "아직 해당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양해각서에 규정된 선행 조항들이 이행돼야 후속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미국 대표단도 같은 시기 도하를 방문한다고 보도한 데 대해서는 "이란 대표단의 일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도 이번 주 미국과 실무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며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 일정과 관련해 양국의 입장은 이처럼 엇갈리고 있으며 미국 측은 이란의 발표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