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이재용.ⓒ금호문화재단
17세 피아니스트 이재용이 지나 바카우어 국제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막을 내린 '2026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영아티스트 부문에서 이재용이 3위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재용은 상금 5000달러(한화 약 769만 원)를 받았다. 그는 "큰 대회에서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며 "지금, 이 순간을 계기로 더욱 진정성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정진해 나아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로써 이번 콩쿠르에서는 영아티스트 부문과 주니어 부문 모두에서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앞서 20일 폐막한 주니어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이주언이 1위를 기록하며 상금 1만 달러(한화 약 1535만 원)와 금메달을 받았다.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지나 바카우어(1913~1976)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가 타계한 해인 1976년 창설됐다. 재단은 생전 바카우어와 깊은 인연을 맺었던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바카우어의 음악적 유산을 계승하고 있다.
콩쿠르는 △성인(19~32세) △영아티스트(15~18세) △주니어(11~14세) 부문으로 나눠 개최되며, 올해는 영아티스트 부문과 주니어 부문이 열렸다. 역대 한국인 우승자로는 박재홍(2016 영아티스트), 신창용(2018 성인)과 선율(2024 성인) 등이 있다.
올해 영아티스트 부문은 21~27일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22~25일 개최된 1·2차 경연을 거쳐 최종 5명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결선은 27일 아브라바넬 홀에서 치러졌다. 이재용은 결선에서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제1번 E-flat장조를 연주하며 3위에 올랐다. 1위는 쯔위 샤오(중국), 2위는 은하 바수(미국)가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은 예원학교 재학 중 2022년 대만으로 이주했다. 2024년 대만 전국 학생 음악 콩쿠르와 타이베이 대만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김보경과 랴오 자오한을 사사하고 있는 그는 올 가을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로 진학해 로버트 맥도날드를 사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