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뉴데일리DB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재건축'에 빗대며 "철거 전문 비평가를 동원해 민주 진영을 허물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을 두고는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이 철거 용역(평론가) 등을 동원해 (민주 진영을) 다 허물고 재건축을 하려고 한다"며 "재건축을 하려면 기존 민주 진영 지지층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작년 가을부터 이 대통령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평론가로서 5년간 정치인 이재명을 지지했는데 지금 상황은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율은 덜 떨어지거나 소폭 상승하는 반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상 세포인 핵심 지지층이 공격받고 있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이 원했던 것은 중도보수까지 외연을 넓히는 '증축'이었는데 대통령은 기존 건물을 허무는 '재건축'을 하려는 것 같다"며 "재건축은 기존 입주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자신감이 지나쳤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검찰개혁 추진 속도를 늦춘 점과 일부 청와대 인사를 거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혁신처장부터 시작해 문재인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사람들을 중용하고 있다며 "문재인을 모욕하는 것은 결국 노무현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른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를 겨냥한 공격이 본격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을 찬양하면서 문조털래유를 향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온·오프라인에서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며 "정치 비평 영역에 철거 전문 비평가를 투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들만의 힘으로 철거하기에는 버거우니 용역을 썼다"며 이들을 '용역평론가'라고 표현했다. 또 "입만 열면 문조털래유를 공격한다"며 "재래언론과 유튜브를 보면 관련 비방 콘텐츠가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자신이 2013년 정계은퇴 선언 이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 때문에 다시 정치판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될 때 '저는 나라 일 안 하니까 전화하지 마세요'라고 했다"며 그 후 "(문 전 대통령이) 재임 5년 동안 전화를 딱 한 번밖에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통화 내용에 대해 "'조국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는데 임명장을 줘야 될까 말아야 될까' 묻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래서 저는 '주셔야 됩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임명 배경과 관련해서는 "한 달을 하고 그만두는 한이 있더라도, 반란을 일으킨 검찰조직 수장(윤석열)에게 대통령이 무릎을 꿇게 되면 진영이 다 무너진다. 진영을 결속해야 6개월 후에 총선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씨한테는 좀 안된 일이지만, 버텨야 한다(고 조언해 문 전 대통령이) 조국 씨를 임명했고 그 바람에 (조 전 대표는) 멸문지화를 당했다"면서 "제가 대통령께 그런 의견을 드렸던 그 책임을 지려고 (2019년 가을) 조국사태에 참전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평택을 재선거에 민주당이 김용남을 공천해서 조국을 죽였다"고 주장하며 "수위 조절은 하겠지만, 늙은 건달처럼 물러서지 않고 비평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