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예상 밖 패배를 당했지만, 안방 시청자들의 선택은 KBS였다. 

이영표 해설위원과 전현무 캐스터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KBS의 월드컵 중계는 하루 전체 채널 가운데 가장 높은 분당 시청률을 기록하며 경쟁사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KBS는 25일 오전 9시 10분부터 2TV를 통해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현지 생중계했다.
이번 경기는 KBS 월드컵 중계의 새로운 조합인 이 위원과 전현무가 처음으로 풀타임 중계를 맡은 무대로도 관심을 모았다.

시청률 성적표는 압도적이었다.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은 10.7%, 수도권은 10.1%를 기록하며 모두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같은 경기의 JTBC 전국·수도권 시청률이 각각 7.0%, 6.8%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격차다. 

KBS는 직전 월드컵 중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하며 월드컵 대표 채널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순수 경기 시청률 역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반전은 13.2%, 후반전은 14.4%를 기록했고, 경기 평균 시청률은 13.8%로 집계됐다. 

특히 후반 22분인 오전 11시 26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15.3%까지 치솟으며 이날 방송된 모든 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높은 순간 시청률을 기록했다. 경쟁사의 같은 시간대 최고 기록인 9.7%보다 5.6%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청자 규모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를 1분 이상 시청한 전국 개인 기준 도달자 수는 592만 명으로 집계됐다. 분당 최고 시청자 수 역시 오전 11시 26분 338만 명을 기록하며 JTBC 최고치인 228만 명을 110만 명 차이로 앞섰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까지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KBS가 시청률 우위를 유지했고, 두 채널의 최대 격차는 6.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경기 내용은 아쉬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조별리그를 1승 2패, 승점 3으로 마쳤다. 

결국 A조 3위로 밀려나면서 32강 진출 여부를 다른 조 경기 결과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경기 종료 직후 전현무는 아쉬운 분위기 속에서도 "아직 32강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 안에 들면 기회가 이어진다"며 "만약 토너먼트에 오른다면 그때부터는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KBS 관계자는 "월드컵을 향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만큼 정확한 해설과 현장감 있는 중계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월드컵 중계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은 남은 조별리그 일정이 모두 끝난 뒤 각 조 3위 팀 성적을 비교하는 '경우의 수'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