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는 최혁진 무소속 의원의 발언에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최 의원은 '청문회로 월드컵을 보지 않아 수명이 늘었다'고 발언했다. ⓒ이종현 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월드컵 32강 탈락 위기에 놓인 축구 대표팀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이날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오전에 열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우리가 인사청문회를 하느라고 축구를 안 본 게 우리 수명을 몇 년 늘렸을지 모르겠다"며 "대한축구협회 특정 대학, 특정 지역 카르텔이 대한민국 축구를 다 망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곳에 이런 카르텔이 존재해서 국민의 마음을 멍들게 하나"라며 "분명한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축구협회 관련한 부분은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온 국민이 굉장히 분노하며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을 맡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저도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홍명보 감독에 대한 청문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축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수 출신 홍명보보다 지도자 출신 히딩크 감독(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낫겠다"며 "한 후보자는 일반 관료나 흔히 봐온 교수 출신이 아닌 히딩크고 그래서 대통령이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또 "관료 사회가 정말 끈끈하고 뚫기 쉽지 않아서 한 후보자가 아는 만큼만 대답하고 지시한 것의 30%만 이행한다"며 "그런 점을 잘 보시고 모든 선수를 구석구석 운동장 공간에 다 활용한 히딩크 감독이 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