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한국 축구 간판 공격수이자 지도자 김도훈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관전평을 본지에 기고한다. 한국의 마지막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감독이자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 감독이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홍명보 감독이 전반부터 한국이 주도할 것인지, 후반에 손흥민을 넣어서 장악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한 것 같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졌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이 카드는 실패를 한 것 같다. 손흥민이 선발로 뛰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상대는 손흥민의 무게감을 의식해야 하고, 이로 인해 라인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손흥민이 빠진 우리는 전반 초반 일단 내려서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다. 한국 역시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목적이 불분명한 압박이었다. 초반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에게 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미들 지역에서 블록을 쌓아 프레싱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전반 초반 카운터 프레싱(Counter-Pressing)과 라인을 파괴하는 움직임은 좋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유효 슈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전반 초반 좋은 찬스를 만든 이후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잠깐 공격적 움직임이 보였지만, 다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역습을 허용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수비 전환은 빨랐지만, 볼에 대한 압박이 조금 약했다.
수비에서 수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많아도 앞에서 몸을 부딪쳐주고, 상대 타이밍을 끊어주는 상황이 없었다. 아무래도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준다는 위험성을 의식했던 것 같다.
후반 교체를 통해서 손흥민과 김진규 등이 들어갔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황을 반전시키려 했지만, 상대의 역습이 이어지는 흐름이 계속됐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우리는 공격적 움직임이 필요했다. 공격 숫자를 늘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교체 투입된 조규성을 향한 단순한 롱볼 플레이라도 해야 했다. 아쉬움이 크다.
반면 남아공은 미들 지역에 블록을 세웠다. 그리고 역습을 노렸다. 남아공은 급하지 않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잘 해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1차전에서 급하게 스리백을 썼지만, 원래 4-2-3-1을 쓰는 팀이다. 이 포메이션이 조직적으로 잘 돼 있다. 한국이 많이 올라오지 못하게 미들 지역에서 라인을 갖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임 모델이 없었다. 우리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에 명확함이 없었다. 체코에 이길 때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게임 모델이 좋았는데, 남아공전에서는 볼 수 없었다.
나 역시 이 선수들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이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포지션과 역할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의 역할은 불확실했다.
이강인이 너무 내려와 플레이하는 것이 아쉽다. 이강인이 내려와서 하다 보니 공격수 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강인이 경기 초반 주고받고, 문전으로 들어가는 플레이를 했다. 이 플레이가 한국의 가장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런 시도를 계속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이강인이 내려섰고, 롱패스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다. 이강인이 좋은 패스를 넣어서 오현규와 황희찬에 연결된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우리 숫자가 불리했다. 이강인이 없이 공격이 진행되다 보니, 좋은 패스를 해도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한국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강인이 위로 올라가 공격 숫자도 늘리고,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후반 이강인이 전방으로 올라가기는 했지만,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강인에게 프리롤을 줄 게 아니라 위에서 할 수 있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했다. 상대가 강하게 마크를 한다고 해서 이강인이 내려와서는 안 된다.
이강인이 상대에 막혀 있더라도, 제3자의 움직임을 통해 수비를 분산시키면, 이강인에게 다시 볼이 갈 수 있고, 이강인은 다시 공격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쉽게도 이런 장면이 없었다.
손흥민 역시 중앙보다는 사이드에서 장점이 더욱 큰 선수다. 손흥민을 아예 왼쪽 날개에 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손흥민이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 포지션이 왼쪽이었다. 포백을 사용하는 상대로 공격할 때 왼쪽에서 필요한 장면이 있다.
사실 포백을 쓰는 팀을 상대로 스리백을 활용하는 팀은 전환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 사이드에서 많이 올라가 숫자 우위를 점해야 한다. 윙백들도 라인을 올려 공격 시 3-2-5가 돼야 하고, 5는 'W'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지시가 있어야 했다.
이런 장면들이 많이 없었다. 'W'를 만들어야 할 때 이강인이 밑으로 내려와 있었다. 이 장면이 나오지 않으니, 한국은 남아공에 계속 밀릴 수밖에 없었다.
스리백을 쓰는 한국이 포백을 활용하는 남아공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 것이다. 때로는 상대가 포백이니 경기 중 우리도 포백으로 전환을 해서 대응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한국은 졌다. 하지만 한국의 월드컵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32강에 진출할 기회가 남아 있다. 정말 모든 것이 끝나기 전까지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이렇게 큰 아쉬움만 가진 채 끝낼 수는 없다.
조별리그는 다 끝났다. 32강에 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토너먼트다. 한 경기로 끝날 수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지난 3경기를 돌아보고, 좋은 점을 찾아 32강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32강에서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32강에서 반전을 이룬다면, 계속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
홍명보 감독이 전반부터 한국이 주도할 것인지, 후반에 손흥민을 넣어서 장악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을 한 것 같다.
손흥민이 선발에서 빠졌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이 카드는 실패를 한 것 같다. 손흥민이 선발로 뛰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상대는 손흥민의 무게감을 의식해야 하고, 이로 인해 라인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손흥민이 빠진 우리는 전반 초반 일단 내려서서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다. 한국 역시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목적이 불분명한 압박이었다. 초반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에게 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미들 지역에서 블록을 쌓아 프레싱을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전반 초반 카운터 프레싱(Counter-Pressing)과 라인을 파괴하는 움직임은 좋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유효 슈팅이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전반 초반 좋은 찬스를 만든 이후 득점 찬스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잠깐 공격적 움직임이 보였지만, 다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역습을 허용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수비 전환은 빨랐지만, 볼에 대한 압박이 조금 약했다.
수비에서 수적으로 한국 선수들이 많아도 앞에서 몸을 부딪쳐주고, 상대 타이밍을 끊어주는 상황이 없었다. 아무래도 위험 지역에서 파울을 준다는 위험성을 의식했던 것 같다.
후반 교체를 통해서 손흥민과 김진규 등이 들어갔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황을 반전시키려 했지만, 상대의 역습이 이어지는 흐름이 계속됐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우리는 공격적 움직임이 필요했다. 공격 숫자를 늘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마지막에는 교체 투입된 조규성을 향한 단순한 롱볼 플레이라도 해야 했다. 아쉬움이 크다.
반면 남아공은 미들 지역에 블록을 세웠다. 그리고 역습을 노렸다. 남아공은 급하지 않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잘 해냈다.
남아공은 멕시코와 1차전에서 급하게 스리백을 썼지만, 원래 4-2-3-1을 쓰는 팀이다. 이 포메이션이 조직적으로 잘 돼 있다. 한국이 많이 올라오지 못하게 미들 지역에서 라인을 갖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게임 모델이 없었다. 우리 선수들이 해야 할 역할에 명확함이 없었다. 체코에 이길 때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게임 모델이 좋았는데, 남아공전에서는 볼 수 없었다.
나 역시 이 선수들과 함께 한 경험이 있다. 이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포지션과 역할이 있다. 그럼에도 우리 선수들의 역할은 불확실했다.
이강인이 너무 내려와 플레이하는 것이 아쉽다. 이강인이 내려와서 하다 보니 공격수 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강인이 경기 초반 주고받고, 문전으로 들어가는 플레이를 했다. 이 플레이가 한국의 가장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이런 시도를 계속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이강인이 내려섰고, 롱패스에 의한 공격을 시도했다. 이강인이 좋은 패스를 넣어서 오현규와 황희찬에 연결된다고 해도, 공격적으로 우리 숫자가 불리했다. 이강인이 없이 공격이 진행되다 보니, 좋은 패스를 해도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한국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강인이 위로 올라가 공격 숫자도 늘리고, 콤비네이션 플레이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후반 이강인이 전방으로 올라가기는 했지만, 콤비네이션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강인에게 프리롤을 줄 게 아니라 위에서 할 수 있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잘할 수 있는 역할을 줘야 했다. 상대가 강하게 마크를 한다고 해서 이강인이 내려와서는 안 된다.
이강인이 상대에 막혀 있더라도, 제3자의 움직임을 통해 수비를 분산시키면, 이강인에게 다시 볼이 갈 수 있고, 이강인은 다시 공격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쉽게도 이런 장면이 없었다.
손흥민 역시 중앙보다는 사이드에서 장점이 더욱 큰 선수다. 손흥민을 아예 왼쪽 날개에 놓았으면 좋았을 것이다. 손흥민이 유럽 최고의 리그에서 가장 파괴적인 모습을 보인 포지션이 왼쪽이었다. 포백을 사용하는 상대로 공격할 때 왼쪽에서 필요한 장면이 있다.
사실 포백을 쓰는 팀을 상대로 스리백을 활용하는 팀은 전환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 사이드에서 많이 올라가 숫자 우위를 점해야 한다. 윙백들도 라인을 올려 공격 시 3-2-5가 돼야 하고, 5는 'W'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 수 있는 지시가 있어야 했다.
이런 장면들이 많이 없었다. 'W'를 만들어야 할 때 이강인이 밑으로 내려와 있었다. 이 장면이 나오지 않으니, 한국은 남아공에 계속 밀릴 수밖에 없었다.
스리백을 쓰는 한국이 포백을 활용하는 남아공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 것이다. 때로는 상대가 포백이니 경기 중 우리도 포백으로 전환을 해서 대응하는 장면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다.
한국은 졌다. 하지만 한국의 월드컵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32강에 진출할 기회가 남아 있다. 정말 모든 것이 끝나기 전까지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이렇게 큰 아쉬움만 가진 채 끝낼 수는 없다.
조별리그는 다 끝났다. 32강에 가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토너먼트다. 한 경기로 끝날 수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지난 3경기를 돌아보고, 좋은 점을 찾아 32강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을 32강에서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32강에서 반전을 이룬다면, 계속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축구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