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가 25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코어 지지층이 이탈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캡처
범여권 진영의 대표 스피커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두고 경고성 메시지를 냈다. 김 씨는 "통상의 하락과 달리 '코어(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다"며 "성과를 보여준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씨의 진단에 대해 친명(친이재명)계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반발했다.
김 씨는 25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대통령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분리되는 '디커플링' 신호는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스스로 성과를 내 지지율을 끌어올린 정치인이고 임기 1년 차에도 높은 지지율(60~70%대)을 만들었다"면서도 "통상적인 지지율 하락은 충성도가 낮은 외곽 지지층부터 빠지는 법인데 지금은 특별한 사건이 없음에도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는 생소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했다. 김 씨는 "노 전 대통령도 코어 지지층이 무너지며 임기 내내 힘들었다"면서 "이는 단순히 성과를 보여준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 씨의 주장은 검찰개편이나 청와대 인사에 있어서 이 대통령이 당의 전통적 지지층의 요구대로 하지 않는 것을 두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씨는 지난 23일 방송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위기다.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 코어 지지층의 특징은 자기 정체성을 부정하는 사람을 바로 버린다"며 "여러 요소가 작용했지만 코어 지지층이 '어머' 하고 팔짱 낀 거다. 등까지 돌린 건 아니고 팔짱을 꼈다. 코어는 버텨줘야 하는데 팔짱 끼려고 한다. 이 상태로 오래 두면 등 돌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 제대로 못하면 이 대통령이 나중에 다칠 수 있다"고 했다.
김 씨의 이 같은 진단에 당내 의원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친문계는 공감하는 눈치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6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으로 떨어진 것은 코어 지지층과 중도층이 함께 빠진 것이 맞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과거 청와대 경험에 비추어 보면 지지율은 떨어지기는 쉬워도 복구하려면 기를 쓰고 노력해야 겨우 2~3%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는 김 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코어 지지층이 흔들리고 있다'는 김 씨의 지적에 대해 "김 씨만의 특이한 분석 방식"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김 대표가 여론조사 어느 지점에서 코어지지층을 읽었는지 모르겠다"라며 "과거 유시민 전 장관의 ABC론과 비슷한 형태로 바라보면 안 된다. 전체 민심은 이재명 정부가 잘하지만 너무 잘났다고 재지 말고 국민 목소리를 잘 듣고 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민과 민심은 생각하지 말고 우리 편끼리, 코어 지지층이 똘똘 뭉쳐서 우리끼리 잘해보자? 이건 아니다"라고 했다.